"평범한 여성" 오타니 말 틀렸다…'9000억 사나이' 아내 놀라운 스펙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30)의 방한과 함께 그가 한국을 방문하기 직전 전격 공개한 아내 다나카 마미코(28)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타니는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제껏 신비주의에 가까울 정도로 자신과 관련된 사항을 철저히 감춰 온 오타니였기에 스스로 아내를 전격 공개한 행동에 대해 자국 일본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오타니가 직접 공개한 사진을 통해 이제껏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의 아내가 일본 언론이 추정한 대로 농구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다나카는 15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도 오타니와 함께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타니는 그간 다나카에 대해 ‘평범한 일본 여성’이라고 표현했지만, 엄밀히 말해 평범하진 않다. 다나카는 1996년생으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신장 1m80㎝로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여자농구 후지쯔 레드웨이브에서 센터로 활약했다. 지난 2021년에는 일본여자농구대표팀 멤버로 발탁되기도 했다.
엘리트 농구선수이면서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히노시립중, 도쿄세이토쿠대 부속고를 거쳐 일본 최고의 명문사학인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한 재원이다. 일본에도 대학 진학시 체육 특기자를 선발하는 제도(추천입시전형)가 있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해 학업 성적 기준이 엄격하고 까다롭다. 입시 과정에서 소논문을 제출하고 대학 교수진이 참여하는 면접도 통과해야 한다.
다나카는 그간 오타니가 언급한 이상형에 가까운 인물이라는 평가다. 오타니는 앞서 “키가 크고 운동을 좋아하며 밝고 정직한 성격을 좋아한다”면서 “지적이면서도 겸손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오타니는 다나카에 대해 “3~4년 전 알게 됐고 지난해 약혼했다”면서 “내가 어디에 있든 믿고 따라올 사람”이라 표현했다. 이어 “여자친구도 직업(농구선수)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해에는 시즌 중에 거의 미국에 오지 않았다”면서 “주로 국제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함께 같은 드라마나 코미디를 보는 식으로 데이트를 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자국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많은 사람”이라면서 “아내가 만들어 준 음식 중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카레였다”고 했다. 아울러 “아내와 교제하던 시절 생일에 신발을 선물했다. 아내도 나처럼 물질적인 것에 대한 욕심보다는 실용적인 것을 먼저 찾는 편”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아내의 신원이 정확히 공개된 이후 일본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X에 “평범한 여성이라고 아내를 소개한 오타니의 발언은 잘못됐다. 다나카는 멋진 여성이고 만능 스포츠 우먼이다. 최고로 멋진 남녀의 만남”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오타니는 선구안 뿐만 아니라 배우자를 선택하는 안목도 톱클래스”라면서 “오타니가 용기를 내 모든 것을 밝혔으니 이제부터는 그가 야구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썼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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