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분시' 내세운 후보들...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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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탄을 동서로 나누자는 분시(分市) 이슈가 각 후보별 4.10 총선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 화성시장을 역임했던 최영근 예비후보는 "동탄 분시 해당 공약에 사전 논의한 바 없고, 곧 특례시에 진입하는 시의 전체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공영운 화성을 민주당 예비후보는 "화성지역의 세수 75%가 화성 동서부에서 나오는데 분시 하면 동탄의 자족기능이 사라질 것이다. 지금은 오히려 화성 특례시와 동탄구청 신설이 빠르게 진행돼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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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신문 윤미]
▲ 노작공원에서 본 동탄신도시 헬리캠 촬영 ⓒ화성시 |
ⓒ 화성시민신문 |
지난 2023년 12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홍 예비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화성시를 서남부권과 동탄 동부권역으로 나눠 분시할 것을 제안했다. 분시 주장의 이유로 지난 13년간 민주당 화성시장은 오로지 재선을 위해 동탄 동부권역 중심의 매표 행정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화성 정 지역구로 전략공천 받은 유경준 의원도 가세했다. 유 의원은 1호 공약으로 동탄시 설치 법안 발의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그는 100만 대 도시에 아직도 구청하나 없는 행정서비스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동탄이 교통지옥, 교육은 역차별, 의료 인프라 부족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것은 결국 화성시가 100만 인구에 걸맞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을 지역 전략공천 받은 국민의힘 한정민 예비후보도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화성 정에 출마한 유경준 의원과 함께 동탄시 독립에 집권 여당 원팀의 힘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정민 의원은 "동탄시 독립으로 동탄의 고질적인 행정 교통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으로 동탄 분시에 반대 의견을 명확히 밝힌 후보는 화성 병 지역구에 출마하는 최영근 예비후보다. 전 화성시장을 역임했던 최영근 예비후보는 "동탄 분시 해당 공약에 사전 논의한 바 없고, 곧 특례시에 진입하는 시의 전체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진보진영 무모한 분시 계획 비판"
화성 을 지역 후보자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SNS를 통해 국힘 후보들의 무모한 아무 말 대잔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화성 갑을병정 후보들이 동상이몽으로 일관성 없는 정책을 내고 있다"라며 "화성 분시가 아닌, 동탄 구청 설치를 통한 행정 편의성을 강화하는 것이 개혁신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규 화성갑 진보당 예비후보도 이준석 대표와 맥을 같이 했다. 홍 예비후는 "정치가 장난인가? 우리 사회의 발전과 국가의 미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그것도 집권 여당이라는 곳의 '아무 말 대잔치'에 우리 유권자들은 당혹감을 넘어 무척 분노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역을 잘 모르고 실질적 지역정책을 내오지 못하겠으니, 아니면 말고 식 헛공약만 남발하는 형국이다. 이러니 정치혐오가 더 기승을 부리지 않겠나? 즉각 철회하고 유권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같은 정당이 아님에도 같은 후보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측도 국민의힘 후보들의 동탄 분시 공약에 대해 현실 가능성 없는 공약이라고 일축했다.
공영운 화성을 민주당 예비후보는 "화성지역의 세수 75%가 화성 동서부에서 나오는데 분시 하면 동탄의 자족기능이 사라질 것이다. 지금은 오히려 화성 특례시와 동탄구청 신설이 빠르게 진행돼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3선에 도전하는 화성 병 지역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내년 특례시 승격을 발판으로 화성 전체가 더 크게 발돋움할 기회"라며 "동탄시 분리 추진은 오히려 지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송옥주 화성갑 민주당 예비후보도 "갑자기 공천을 받아 나타난 후보들이 내뱉는 졸속 공약에 불과하다"라며 "주민 갈등을 조장하는 공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용기 화성 정 민주당 예비후보는 "국민이힘 후보 1호 공약 동탄시에 대해 동탄주민으로서, 동탄 주민 입장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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