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 무너트린 김영웅→'지키는 야구'까지…삼성, 롯데에 3-2 역전승 [대구:스코어]

최원영 기자 2024. 3. 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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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역전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짜릿한 승리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영웅이 결승타를 장식했다. 역전 3점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미소 지었다. 오재일이 3타수 2안타, 김동진이 2타수 1안타, 김성윤과 류지혁이 각 3타수 1안타를 보탰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이승현(좌완)이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물러났다. 최하늘이 든든하게 허리를 이었다. 3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선보였다. 피안타는 한 개도 없었다. 이어 장필준이 2이닝, 양현이 ⅓이닝, 이재익이 ⅔이닝, 김태훈이 1이닝을 소화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빚었다. 김영웅에게 허용한 피홈런이 뼈아팠다. 임준섭이 1이닝, 전미르가 1⅔이닝, 진해수가 ⅓이닝, 박진형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타선에선 고승민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윤동희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유강남이 4타수 2안타, 손성빈이 2타수 2안타 등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나균안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발 라인업

-삼성
: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김동진(2루수)-김영웅(유격수)-류지혁(3루수). 선발투수 이승현(좌완).

-롯데: 윤동희(중견수)-고승민(우익수)-유강남(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노진혁(유격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강태율(포수)-오선진(2루수). 선발투수 나균안.

◆1~4회: 롯데의 홈런 두 방

1회초 롯데가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고승민이 타석에 섰다. 상대 선발 이승현의 6구째, 시속 134km의 커터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이었다. 점수는 1-0. 후속 유강남은 유격수 땅볼, 전준우는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롯데 나균안은 1회말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성윤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유격수 노진혁이 공을 더듬는 사이 김성윤이 1루에 안착했다. 대신 후속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 맥키넌을 2루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 롯데 노진혁이 좌전 안타,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서 김민성이 4구 만에 헛스윙 삼진, 강태율이 중견수 뜬공, 오선진이 5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정규시즌 경기 중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2회말 침묵했다. 강민호가 3구 만에 헛스윙 삼진, 오재일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태그아웃, 김동진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롯데는 3회초 홈런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상대 이승현의 5구째, 시속 117km의 커브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비거리 105m의 아치였다. 2-0으로 달아났다. 후속 고승민은 중전 안타, 유강남은 좌전 안타를 연이어 때려냈다. 결국 삼성은 투수를 최하늘로 교체했다. 전준우가 병살타, 노진혁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3회말 삼성의 공격은 김영웅의 헛스윙 삼진, 류지혁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김지찬의 유격수 땅볼, 김성윤의 삼진으로 막을 내렸다.

롯데는 4회초 나승엽의 볼넷, 김민성의 유격수 뜬공, 강태율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오선진이 삼진,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4회말 삼성도 구자욱과 맥키넌이 각각 우익수 뜬공, 강민호가 2루 뜬공으로 고개를 떨궜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하늘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5~9회: 삼성의 결정적 한 방+짠물투

5회초 삼성 최하늘은 고승민을 1루 땅볼, 유강남을 3루 땅볼,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묶어냈다.

실점을 최소화한 삼성은 5회말 함박웃음을 지었다. 오재일이 우전 안타, 김동진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서 김영웅이 타석에 섰다. 나균안의 3구째, 시속 143km의 패스트볼을 때려냈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0-2로 끌려가던 삼성은 순식간에 3-2로 점수를 뒤집었다. 

류지혁의 삼진 아웃 후 롯데가 투수를 바꿨다. 나균안을 빼고 임준섭을 기용했다. 임준섭은 김지찬과 김성윤을 각각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삼성의 지키는 야구가 시작됐다. 6회초 장필준이 등판해 노진혁을 삼진, 나승엽을 2루 땅볼,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6회말엔 구자욱과 맥키넌이 각각 우익수 뜬공,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역전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7회초 장필준은 손성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최항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황성빈과는 8구 승부 끝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말 오재일이 좌전 안타, 김동진이 중전 안타를 쳤다. 김영웅의 삼진, 류지혁의 병살타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삼성은 8회초 투수 양현을 기용했다. 양현은 이선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유강남에게 중전 2루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김지찬이 타구를 놓쳐 장타가 됐다. 이재익이 구원 등판했다. 장두성을 중견수 뜬공, 이학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말엔 김재혁이 삼진, 김현준이 2루 땅볼, 김헌곤이 3루 땅볼을 기록했다.

9회초 삼성 마운드엔 김태훈이 자리했다. 정훈을 삼진, 빅터 레이예스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손성빈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최항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황성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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