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 이병헌 감독의 ‘이상한’ 코미디 [D:OT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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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의 개성과 원작의 독특한 콘셉트가 만나 '이상한' 코미디가 탄생했다.
'닭강정'은 '딸이 닭강정으로 변했다'는 색다른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 감독 특유의 차진 대사들로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러나 '극한직업'의 대중성을 기대한 시청자들이라면, '닭강정'의 넘치는 개성에 당황할 수도 있다.
이 감독 특유의 '말맛'을 완벽하게 이해한 류승룡과 웹툰을 찢고 튀어나온 듯한 안재홍의 케미 또한 '닭강정'의 분위기와 찰떡같이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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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의 개성과 원작의 독특한 콘셉트가 만나 ‘이상한’ 코미디가 탄생했다. ‘닭강정’은 ‘딸이 닭강정으로 변했다’는 색다른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 감독 특유의 차진 대사들로 ‘궁금증’을 유발한다. 다만, 이것이 많은 시청자들을 아우를 수 있을까. ‘대중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 분)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 분)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 분)의 고군분투를 담는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3회까지 공개됐다.
현실성과 개연성은 이 작품에서 중요하지 않다. 황당무계한 개그로 포문을 연 ‘닭강정’은 곧 민아가 닭강정으로 변하는 모습을 포착, 선만과 백중이 '맨땅에 헤딩'하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전개한다.
다만 의미 없이 주고받는 말장난, 판타지적인 설정을 더욱 현실과 멀어지게 만드는 캐릭터들의 다소 과한 개성까지. 이 감독의 ‘독특함’이 과연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지엔 의문이 남기도 한다. 아직 민아를 닭강정으로 만든 기계의 정체를 둘러싼 비밀이 채 드러나지 않은 만큼, 공개된 1~3회는 도입부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어느 한 곳에 마음을 두고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해체 위기의 마약반이 범죄조직을 감시하기 위해, 그들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 천만 영화에 등극한 이 감독의 ‘극한직업’과 ‘닭’이라는 소재의 공통점 때문에 ‘치킨 유니버스’로 묶이기도 한다. 그러나 ‘극한직업’의 대중성을 기대한 시청자들이라면, ‘닭강정’의 넘치는 개성에 당황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사람이 닭강정으로 변할 수 있다는 황당한 사실을 의심 없이 받아들인 선만과 백중처럼, 보는 이들도 현실성을 따지기보단 이들이 펼쳐내는 ‘이상해서’ 궁금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는 ‘닭강정’의 색깔만큼은 분명하다.
또한 극의 분위기만큼이나 수상한 기계에 대한 비밀이 어떤 과정을 통해 드러나게 되고, 이것이 캐릭터의 개성과 어떻게 맞물릴지 등 기대 포인트도 남아있다. 이 감독 특유의 ‘말맛’을 완벽하게 이해한 류승룡과 웹툰을 찢고 튀어나온 듯한 안재홍의 케미 또한 ‘닭강정’의 분위기와 찰떡같이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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