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뒤 미모의 아내 눈길…'9000억 사나이' 한국 땅 밟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스타로 주목 받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와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이 한국 땅을 밟았다.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다저스 선수단을 태운 전세기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오타니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들이 입국 수속을 마치고 입국장에 들어서자 미리 대기 중이던 야구팬들과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불을 뿜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던 팬들의 함성과 환호도 이어졌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최고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해 ‘올스타 군단’ 겸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한 팀이다. 지난 2013년 이후 2021년 딱 한 번을 제외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타이틀을 10차례 거머쥐었고,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 정상도 밟았다.
이번 겨울에는 10년간 7억 달러(9220억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인 오타니를 영입했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메이저리그 투수 중 최고액인 12년 3억2500만 달러(4300억원)를 투자해 품었다. 아울러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최고 수준 야수들도 영입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한편 오타니는 이번 한국 방문 일정 중 그간 신상을 꽁꽁 숨겨 온 아내 다나카 마미코(27)를 전격 공개해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전세기 앞에서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데이어 입국장에서도 아내와 함께 등장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장거리를 이동한 다저스 선수단은 이날 여의도 소재 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별도의 일정 없이 15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6일부터는 여러 가지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고척스카이돔에서 구장 적응 훈련을 진행하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17일에는 키움 히어로즈, 18일에는 한국야구대표팀과 각각 한 차례씩 친선경기를 치른 뒤 오는 20일과 21일 이틀 연속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나선다.
한편 한국인 김하성(내야수), 고우석(투수) 등을 보유한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보다 앞선 오전 1시30분께 먼저 입국했다. 오타니 신드롬에 살짝 가려진 측면이 있긴 하지만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산더르 보하르츠, 다르빗슈 유 등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선수들을 두루 보유해 다저스와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는 각오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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