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마약, 쥐들이 먹어치워…美 경찰서 황당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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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경찰서에서 쥐들이 마약에 취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마약 사범으로부터 압수한 마약을 쥐들이 보관소에 침입해 흡입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앤 커크패트릭 뉴올리언스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열린 형사사법위원회에서 "쥐, 바퀴벌레가 우리의 (압수 증거품인) 마리화나를 먹는 걸 여러분이 봤으면 좋겠다. 모두 마약에 취해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일이 발생한 원인은 경찰청 본부의 열악한 실내 환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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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마약 취해 있다…와서 보셨으면"
미국의 한 경찰서에서 쥐들이 마약에 취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마약 사범으로부터 압수한 마약을 쥐들이 보관소에 침입해 흡입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미 NBC 뉴스 등 현지 매체는 14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경찰청 본부에서 해당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앤 커크패트릭 뉴올리언스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열린 형사사법위원회에서 "쥐, 바퀴벌레가 우리의 (압수 증거품인) 마리화나를 먹는 걸 여러분이 봤으면 좋겠다. 모두 마약에 취해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일이 발생한 원인은 경찰청 본부의 열악한 실내 환경에 있다. 노후화한 증거보관실은 이미 쥐나 벌레가 침입하기에 좋은 환경이 된 탓이다. 커크패트릭 경찰청장은 다른 시설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에어컨,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채로 버려져 있다"며 "직원들이 사용할 화장실조차 부족하다"고 했다.
형사사법위원회의 올리버 토마스 위원장은 "우리 모두 시설물이 부족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작년에는 폭염으로 건물을 폐쇄해야 했고,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건물에 들어가 앉아있는 게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뉴올리언스 경찰청 본부가 이런 환경에 놓인 건 약 16년 전인 2008년부터다. 쥐, 바퀴벌레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뱀, 해충, 곰팡이가 발견됐다고 한다. 커크패트릭 서장은 "더럽혀진 상태는 정도를 지나칠 만큼 심각"하다며 "이를 치우려고 노력하는 관리인들에게 상을 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경찰청 본부를 민간 건물로 이전하자는 임시 처방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미 낙후한 경찰청 본부를 보수하는 것보다 신축 상업 건물을 장기 임대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다. 뉴올리언스주 일반 사무실 임대료는 월 67만달러(약 9억원)인 반면, 경찰청 건물 수리 비용은 3000만달러(약 400억원)로 추산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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