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EV3 론칭으로 전기차 대중화 이끌겠다”
“전동화 시장은 대중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일시적인 수요 둔화를 겪고 있지만, 미래에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
송호성 기아 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0기 주주총회에 인사말에서 “기아를 전기차 ‘티어1’ 브랜드로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송 사장은 “EV3 신규 론칭으로 EV 대중화를 이끌겠다”면서 새로운 볼륨 모델(대중적인 차)이 될 EV3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V3는 기아가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기아는 EV3를 시작으로 EV4, EV5 등 중소형 전기차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 주총…송호성 “PBV 사업기반 확보 추진”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송 사장은 “2025년 중반 론칭하는 PBV 비즈니스는 기아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핵심 사업”이라며 “오토랜드 화성에 건설 중인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비롯해 필요한 사항들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날 송 사장은 글로벌 경기 위축, 자동차 산업의 신규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한 주요 전략으로 ▶EV 시장 리더십 강화 및 PBV 네트워크 확대 ▶고객 중심 브랜드 전환 가속 ▶지속 성장 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물러나는 한철수 법무법인 화우 고문의 후임으로 이인경 MBK 파트너스 부사장(CFO)에 대한 선임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기아는 현대차그룹에서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조화순·신현정 교수, 이인경 부사장) 비율이 50%를 넘게 됐다.
기아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실시했다. 기아 관계자는 “주주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하고 주주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자 생중계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날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현장 발표자로 나서 기아 디자인의 핵심 철학 및 비전을 소개했다.
오삼권 기자 oh.sam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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