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다시 이재명의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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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14일 오후 10시에 공개된 오마이TV의 '오연호가 묻다' 인터뷰에 출연해 '4·10 총선의 본질과 민주당의 경선혁명'이란 주제로 1시간 1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백낙청 교수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제1기 촛불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성공하는 제2기의 촛불정부를 만드는 과정"이라면서 "조국혁신당의 바람도 의미있지만, 조국은 조연일 수밖에 없고 민주당의 이재명이 주역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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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기자]
▲ 3월 14일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인터뷰했다. |
ⓒ 오마이TV |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14일 오후 10시에 공개된 오마이TV의 '오연호가 묻다' 인터뷰에 출연해 '4·10 총선의 본질과 민주당의 경선혁명'이란 주제로 1시간 1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백낙청 교수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제1기 촛불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성공하는 제2기의 촛불정부를 만드는 과정"이라면서 "조국혁신당의 바람도 의미있지만, 조국은 조연일 수밖에 없고 민주당의 이재명이 주역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말고 누가 제2기의 촛불정부를 만들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백 교수는 "돌려서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제2기 촛불정부의 조기 수립이라는 이야기는, 윤석열 정권을 빨리 끌어내리고 이재명을 다음 정부의 대안으로 빨리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연호 기자가 "지난 대선 패배 직후 이재명은 김대중 이후 최고의 정치지도자라고 표현했는데 그것이 여전이 유효하냐"고 묻자 백 교수는 "유효하다"고 답했다. 그는 현역을 다수 탈락시킨 민주당의 경선에 대해 "민주당 안의 반촛불 세력을 응징한 것"이라면서 "이제 다시 이재명의 시간이 왔고 시험대에 올랐다, 이제야말로 이 대표가 자기의 실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이유
오연호 : "앞서 조국혁신당을 언급하셨는데 이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비례에서 적지 않는 득표를 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촛불의 흐름, 촛불의 요구, 이 연장선상에서 볼 때 조국혁신당의 등장은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백낙청 : "이번에 조국혁신당이 나와가지고 민주당이 못하던 이야기를 아주 까놓고 하면서 이제 새로운 기운을 일으키고, 그래서 조국혁신당이 원내 제3당이 되기를 나는 바라고 응원하고, 다행히 현재로서는 그럴 기미가 보입니다.
내 기준은 '2기 촛불정부를 만드는데 뭐가 제일 도움이 되느냐?' 그 관점에서 보면 조국 교수는 역시 그 과정에서 조연일 수밖에 없어요. '2기 촛불정부를 누가 만드느냐' 했을 때 지금 이재명 말고는 누가 만들겠어요. 괜히 돌려가면서 말할 필요가 없어요. 까놓고 얘기하면 2기 촛불정부의 조기 수립이라는 이야기는 윤석열을 빨리 끌어내리고 이재명을 대안으로 다음 정부를 빨리 만들자는 얘기거든요.
......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혁신적인 공천을 했고, 거기에 대한 국민들의 인정을 받고, 또 앞으로 계속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아, 저 사람이 정말 무슨 일을 하겠구나' 하는 기대와 신뢰를 국민에게 준다면 그런 사람이 이끄는 정당이 150석을 하느냐? 151석을 하느냐? 나아가서 160석을 하느냐? 아니면 170석까지 하느냐? 하는 것은 앞으로 정국 영향에 아주 결정적인 변수가 되리라고 보거든요."
'어쩌다가 이런 (윤석열) 정권이 나왔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백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면서 온갖 좋은 소리로 국민을 속였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처음부터 그런 성의조차 없었다"면서 "그동안 윤석열 정부에 대해 제대로 대응 못한 이유 중의 하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할 지를 몰랐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2022년 대선 때 저쪽(국민의힘)은 (촛불혁명의 위력을) 알게 돼서 '한 번만 더 지면 우리는 끝장'이라는 간절함이 생겼고, 그래서 윤석열과 이준석,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까지 (보수세력이) 총집결을 했다"면서 "그런데 당시 민주당 안에는 이번에 져도 우리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고 '간절함의 차이'가 지난 대선의 승패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백 교수는 "윤석열 정권은 무슨 사고가 터졌을 때 더 어이없는 일을 저질러서 이걸 덮어버리면서 지금까지 왔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등장 자체가 변칙적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헌법마저 멋대로 파괴하는 정권이어서 (지금은 사실상) 헌정 중단 사태라고 본다"면서 "변칙적 사건은 빨리 시정을 해야지, 변칙적 사건이 5년을 그대로 가면 그건 변칙이 아니라 다른 (비정상적인) 체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련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윤 대통령 당선을 저지하는 데 제대로 역할을 못해서 결과적으로 미안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문 전 대통령이나 주변 사람들은 윤석열 정부 탄생에 책임을 느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특정 사안 때문에 책임을 느낄 건 느껴야겠지만, 원론적으로도 윤석열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놓고 나갔으면 책임을 안 느낀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 보기] 백낙청 교수 인터뷰...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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