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포스터가 유독 따뜻한 이유
차민주 2024. 3. 15. 15:34
7월에 열리는 파리 2024 하계 올림픽의 포스터 디자인이 공개됐습니다.
포스터 속 도시는 프랑스의 상징적 요소들로 가득해요. ‘올림픽’ 단어를 얹은 에펠탑, 마리안 동상, 개선문이 오밀조밀 들어가 있죠. 특히 센 강 위의 보트나 올림픽 불꽃 그림처럼, 파리 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 모습도 살짝 스포했네요.
이 포스터가 특별히 찬사를 받는 이유는 따로 있어요. 포스터의 왼쪽에는 올림픽, 오른쪽에는 패럴림픽의 모습이 담겼는데요. 패럴림픽은 장애인 대상의 올림픽이죠. 하계 올림픽 중 처음으로 시도한 이 레이아웃은 두 올림픽이 공유하는 스포츠 정신이 동일함을 잘 보여주었죠.
여기 비보잉하는 사람이 보이시나요? 스케이트 보딩이나 브레이킹처럼 이번 올림픽에 새로 추가된 스포츠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답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즈(Phryges)는 또 어떻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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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 가토니
그렇다면 이렇게 다채로운 디테일로 가득한 포스터는 누가 그렸을까요? 바로 프랑스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위고 가토니(Ugo Gattoni)입니다. 그는 이전부터 섬세한 도시 풍경화나 초현실적 그림으로 이름을 알렸어요. 에르메스 스카프와 딥디크 브랜드 필름을 디자인하기도 했죠.
무려 2000시간을 들여 올림픽 포스터를 그렸다는 가토니. 그가 6개월간 포스터 속 프랑스에 숨겨 놓은 이야기들을 세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죠. 스포츠 정신과 포용이라는 올림픽의 본질을 아기자기한 스케치로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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