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제1차 도헌포럼 성료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도헌학술원은 3월 13일(수) 오전 11시 40분부터 본교 교무회의실에서 ‘학문과 소명’을 주제로 2024년 첫 도헌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1차 도헌포럼에는 최양희 한림대 총장, 문영식 한림성심대 총장, 최성찬 부총장, 박섭형 대학원장, 전종률 G1방송 사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권은석 춘천문화원장, 박미현 강원도민인보 논설실장 등 약 4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도헌포럼은 과거 한림대학교의 인문학적 전통을 이어온 수요세미나를 계승해 한국사회의 쟁점을 점검하고 진단하는 학술회의로, 학계 원로 및 저명 교수를 초청해 학문 후속세대와 학문적 탐구의 열정을 나누고자 기획됐다.
2024년 상반기 도헌포럼은 3월부터 5월까지 매월 1회 개최되며 이번 포럼에서는 이 근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석좌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이 근 석좌교수는 경제추격론, 비교경제체제론, 경제발전론, 중국경제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아 후발경제가 선진경제를 추격하는 방법에 관한 고찰을 지속해 왔다. 이번 포럼에서는 ‘혁신과 경제발전의 우회적 경로: 추격, 추월, 추락의 경제학’을 주제로 강연과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이 근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영국 애버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미국 하와이 East-West Center 책임 연구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방문교수, 세계은행 컨설턴트 등을 거쳤다. 또한,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 한국 현대중국학회 회장,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사)경제추격연구소 이사장 및 혁신 연구 분야의 선도적 저널인 Research Policy의 편집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 근 석좌교수는 『경제추격론의 재창조』, 『한국인을 위한 경제학』, 『한국 경제의 인프라와 산업별 경쟁력』, 『기업간 추격의 경제학』등 다수의 저작을 통해 한국 경제와 경제추격론의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대중과 공유하였다. 2007년에는 교육부 인문사회분야 우수학자로 선정되었으며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학술원상(2014), 슘페터상(Schumpeter Prize, 2014), 카프상(Kapp Prize, 2019), 경암상(2019), 다산경제학상(2022) 등을 수상했다.
이 근 석좌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경제나 국가의 흥망성쇠에서뿐만 아니라 학문, 인생에서도 추격, 추월, 추락의 논리가 작동한다”고 말했다. ‘추격(Catch-up)’이란 후발국이나 후발기업이 선발국이나 선발기업을 따라잡거나 넘어서는 것인데, 추격만 해서는 추격할 수 없다는 역설(Paradox)이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새 경로(모델)를 창출하는 비약(Leapfrogging) 전략이 추격과 추월의 핵심이며, 새로운 다른 경로를 찾는 것(우회전략)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그 위험을 돌파하는 혁신능력이 있을 때 추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근 석좌교수는 “후발자의 입장에서 볼 때 ‘추격과 역전의 기회가 어디서부터 열리는가’라는 개념인 ‘기회의 창’을 중시해야 한다”고 하면서, “한국은 디지털기술이라는 기회의 창을 이용하여 일본을 추월할 수 있었는데, 2019년에 한국의 일인당소득이 임진왜란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세계적 석학이신 이 근 석좌교수님을 모시고 한국의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하며, “한국의 경제가 그동안 많은 위험요소들을 돌파하며 추격에 성공했는데, 이제 다음 세대들은 추격의 우회적 경로를 개척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이 숙제를 잘해 내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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