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父 "아나운서·연예인 며느리 안 돼" 과거 발언 화제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아내를 깜짝 공개해 이목이 쏠린 가운데 그의 부친이 아들의 결혼 상대로 ‘아나운서나 연예인이 아닌 스포츠를 하는 여성’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에 따르면, 오타니 부모는 아들 결혼 상대의 조건에 대해 “여성 아나운서나 연예인을 원하지 않는다”며 “건강하고, 가능하다면 스포츠를 경험해 본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 아버지와 동생도 야구 선수로 활약했다. 오타니 아버지는 “시골 넓은 땅에서 자유롭게 아이를 키우며 스포츠를 맘껏 하도록 하고 싶었다”며 “도시에서 지냈다면 지금의 쇼헤이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4월 발표된 일본 잡지 ‘분게이슌주’에서 오타니의 아버지는 “나는 25세에 결혼했지만, 아들은 30세 정도에 하는 것이 어떨까”며 “미국에 가더라도 (영어에 능통한 아내를 구하는 일에) 서두르기 보다는 통역사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는 편이 좋겠다”고 밝혔다.
실제 오타니는 미국으로 이주한 후 6년간 통역사의 도움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했다. 올해 30세가 되는 오타니는 아버지의 말대로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아내는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라며 아내의 신상에 대해 함구한 바 있다. 일본 야구팬들은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다나카 마미코(27)를 유력한 오타니 아내로 지목했다.
오타니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서 아내를 전격 공개했다. AP 통신, 대중 잡지 피플 등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사진이 공개되자 오타니의 아내가 다나카라고 앞다퉈 보도했다.
일본 와세다대 출신인 다나카는 신장 180cm로, 2019년 일본 여자 프로농구팀 ‘후지쯔 레드 웨이브’에서 센터로 활동했다. 2021년 8월 일본 대표팀에 선출됐지만,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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