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협의했는데…’ 배준호 차출 예정 소식에 뿔난 스토크 팬들

김우중 2024. 3. 15. 15: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일 리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엘런드 로드에 입성한 배준호의 모습. 사진=스토크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 시티 미드필더 배준호가 오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U-23)에 승선할 것이 유력하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지난 2월 튀르키예 전지훈련이 끝난 뒤 구단들을 방문해 차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배준호의 차출 소식을 접한 현지 팬들이 다소 ‘뿔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토크 소식을 다루는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15일(한국시간) 배준호의 파리 올림픽 예선 차출과 관련한 보도를 전했다. 매체는 후반기 스토크의 일정과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분투를 짚었는데, 본문 말미에 배준호의 차출과 관련한 소식을 짧게 다뤘다.

이들이 주목한 건 배준호의 4월 차출 여부다. 배준호는 3월 A매치 기간(18~26일)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 대회는 4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시험 무대다. U-23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달린 대회이기도 하다. 올림픽 대표팀은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문제는 4월이라는 시기다. 이 시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인정하는 A매치 기간이 아닌 터라, 의무적인 차출이 아니다. 구단 입장에선 차출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올림픽 대표팀 내 해외파 차출이 어려울 것이란 시선이 잇따랐는데, 배준호는 3월은 물론 4월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열렸다. 지난 11일 황선홍 감독이 “구단과 협의를 마쳤다”라고 알렸기 때문이다.

스토크 시티 2월의 선수상을 차지한 배준호. 사진=스토크 시티 SNS
3일 열린 미들즈버러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있는 배준호. 사진=스토크 SNS

올림픽 대표팀 입장에선 ‘해외파’ 배준호의 합류가 반갑다. 배준호는 지난달 구단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품는 등 기량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평이다. 

다만 배준호의 차출 소식에 지역 매체는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매체는 “스토크의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올림픽 예선을 위해 카타르로 가는 대신 팀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스토크는 리그 19위(승점 41)로, 강등권(22~24위)과의 격차가 3에 불과하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4월에 배준호가 빠진다면, 스토크 입장에선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배준호의 4월 차출 가능성에 대해 한 팬은 “우리가 안전하다면 올림픽 예선에 나갈 수 있지만, 마지막 3경기에 그가 필요하다면 팀을 도와주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바로 이틀 전 매체에 게시된 배준호의 차출 보도에서도 한 팬은 “스토크가 그의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 뛰고 싶다면 그렇게 하더라도, 스토크가 돈을 줄 것이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날이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