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부미 발언’문제삼으며 與 당사 난입 대진연 7명 검찰 송치
"성일종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했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이들 대진연 회원 7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2명은 구속 송치, 나머지 5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11시 20분쯤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무단진입해 성일종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을 비판하며 “성일종은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 “한동훈은 사죄하고 성일종을 출당시켜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경찰에 의해 끌려 나온 뒤에도 경찰의 해산 요구에 불응하고 연좌시위를 계속하다 모두 연행됐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1일 이들 중 4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남부지법은 다음날 이ㆍ민 모씨 등 회원 2명에 대해서만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19세기 이토 히로부미 등 일본 청년들의 영국 유학 사례를 소개하며 “이토 히로부미가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했다.
이후 발언이 논란이 되자 성 의원은 사흘 뒤인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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