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KT&G 방경만 선임 반대…기업은행 후보 ‘몰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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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방경만 KT&G 총괄부문장(수석부사장)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ISS는 14일(현지시간) KT&G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통합집중투표제가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주들은 이사회에서 대항세력(dissident) 측 인사들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손동환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한 표를 모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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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방경만 KT&G 총괄부문장(수석부사장)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ISS는 14일(현지시간) KT&G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통합집중투표제가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주들은 이사회에서 대항세력(dissident) 측 인사들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손동환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한 표를 모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통합집중투표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묶어 이사 후보자 중 한 사람에게 몰아 투표하는 제도다. 이번 KT&G 주주총회에서는 1주당 후보 3명을 놓고 총 2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KT&G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손동환 후보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반면 KT&G 이사회는 방 수석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엠케이컨설팅 대표이사인 임민규 후보를 사외이사로 각각 추천한 상태다.
ISS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대항세력측 캠페인에서 제기된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KT&G 경영진은 과거의 결정을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며 “자사주 기부는 법적으로 허용될 수 있지만 경영진에 우호적인 재단이 지분의 10% 이상을 지배하게 된 관행은 의심스러워 보인다”고 우려했다.
KT&G의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ISS는 “겉으로 보기에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현실적인 절차 일정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게다가 겉보기에 독립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회사의 경영실적 악화에 직접적인 역할을 한 임원을 선임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ISS는 손 후보에 대해선 “판사 및 법률 전문가로서의 손 후보의 이력은 KT&G의 거버넌스 관련 사안을 평가하는 데 적합할 것”이라며 손 후보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KT&G가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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