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보도자료엔 실리지 않은 '자사고 희망 학생'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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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교육부는 '2023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 분석 브리핑'을 통해 "중학생 사교육 참여율이 75.4%로 전년 대비 0.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녹색정의당 정책위가 국가통계포털에서 '진학희망 고등학교 유형별 학생 사교육비와 참여율(2023)' 원자료를 확인해보니, '자사고 희망 중학생'의 경우 사교육 참여율은 86.7%로 전년 대비 1.1%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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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론창 윤근혁]
▲ 교육부 이영찬 디지털교육기획관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의 주요 특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하지만 이 브리핑과 보도자료에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진학희망 중학생'의 사교육 참여율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지난해 교육부와 통계청은 사교육비 조사를 벌이면서 이 내용을 조사했는데도 교육부 보도자료에는 빠진 것이다.
왜 빠진 걸까? 이에 대해 교육부 담당자는 15일 교육언론[창]에 "보도자료는 당해년도 사교육비의 특징적인 내용을 통계청과 함께 협의해 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공개하는 것"이라면서 "고교유형별 진학 희망자의 사교육비 자료는 저희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개해놨다"라고 말했다.
▲ 교육부와 통계청이 조사한 ‘진학희망 고등학교 유형별 2023 학생 사교육비와 참여율’ 현황. |
ⓒ 교육언론창 |
녹색정의당 정책위가 국가통계포털에서 '진학희망 고등학교 유형별 학생 사교육비와 참여율(2023)' 원자료를 확인해보니, '자사고 희망 중학생'의 경우 사교육 참여율은 86.7%로 전년 대비 1.1%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고 희망 중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5.8%로 전년 대비 0.8%p 감소한 것과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자사고 희망 중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 또한 74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7.4%(5만1000원)가 뛰었다.
반면, '일반고 희망 중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3.0%(1만2000원) 증가에 그쳤다.
일반고 희망 중학생 사교육비 42.7만원
자사고 희망 중학생 사교육비 74.8만원
'자사고 희망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참여율과 월 평균 사교육비가 각각 92.8%와 62만1000원이었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참여율과 월평균 사교육비가 각각 0.8%p와 7.8%(4만5000원)가 늘어난 것이다.
반면, 일반고 희망 초등학생의 경우 참여율과 월평균 사교육비는 각각 85.2%와 35만8000원이었다. 자사고 희망 초등학생 사교육비 62만1000원보다 크게 낮았다.
외고·국제고 희망 초중학생의 경우도 자사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비슷한 수치였다.
이에 대해 송경원 녹색정의당 정책위원은 "자사고 희망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비 상승이 두드러진다"면서 "당초 일반고 전환 예정이었다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주호 교육부장관을 만나 존치되면서 더 주목받은 영향일 수 있다. 또한 자사고가 의대 진학의 통로로 인식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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