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 여우, 사람보면 놀란다"…'여우탈' 쓴 미국 동물센터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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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야생동물센터에서 여우탈을 쓰고 일하는 직원들이 있어 화제다.
이들은 갓 태어난 작은 새끼 여우 한 마리를 돌보기 위해 일부러 여우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야생동물센터에 갓 태어난 새끼 여우 한 마리가 입소했다고 보도했다.
센터는 새끼 여우에게 사람의 모습이 각인되거나 익숙해지면 나중에 야생으로 돌아갔을 때 적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 탈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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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보이지 않기 위해 여우탈 쓴다"
사람 익숙해지면 야생 적응 어려울 수 있어
미국의 한 야생동물센터에서 여우탈을 쓰고 일하는 직원들이 있어 화제다. 이들은 갓 태어난 작은 새끼 여우 한 마리를 돌보기 위해 일부러 여우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야생동물센터에 갓 태어난 새끼 여우 한 마리가 입소했다고 보도했다. 센터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작은 새끼 여우 한 마리는 아직 눈도 채 뜨지 못한 채 열심히 주사기에 담긴 우유를 먹고 있다. 여우에게 우유를 주는 직원은 '여우 탈'을 쓰고 있었으며, 새끼 여우 옆에는 털이 복슬복슬한 인형도 놓여 있었다.
센터는 새끼 여우에게 사람의 모습이 각인되거나 익숙해지면 나중에 야생으로 돌아갔을 때 적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 탈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센터는 "먹이를 줄 때 사람의 얼굴을 보게 하지 않기 위해서 탈을 쓰게 됐다"고 했다. 센터 직원들은 여우 탈을 쓰고 먹이를 주며, 교대 근무를 하며 새끼 여우를 돌보고 있다. 또 사람 목소리에 익숙해지지 않게 말하는 것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 여우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한 남성이 발견해 센터에 데려왔다. 새끼 여우는 태어난 지 24시간도 안 돼 탯줄이 붙은 채로 센터에 옮겨졌다. 센터는 "(새끼 여우의) 몸무게는 80g에 불과했고, 치아도 아직 나지 않았으며 눈도 뜨지 못한 상태였다"고 했다.
센터는 현재 구조된 새끼 여우를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여우들과 함께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의 승인이 있을 경우, 야생으로 풀어줄 예정이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 "좋은 아이디어다", "새끼 여우가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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