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불사기단’에 소매업체 울상…틱톡·레딧서 가담자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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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이 쉽기로 유명한 '반품 천국' 미국에서 이른바 '환불사기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마치 기업처럼 조직된 환불사기단이 관대한 환불정책을 악용해 아마존 등 소매기업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가로채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환불 사기 외에도 일정 기간 옷이나 물품을 사용한 후 반품해 전액 환불받고자 구입하는 '워드로빙' 등의 사례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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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이 쉽기로 유명한 '반품 천국' 미국에서 이른바 '환불사기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조직화된 사기단은 틱톡, 레딧 등에서 공개적으로 가담자도 모집 중이다.
경제매체 CNB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마치 기업처럼 조직된 환불사기단이 관대한 환불정책을 악용해 아마존 등 소매기업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가로채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틱톡, 레딧, 텔레그램 등에서 '제품과 환불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유료서비스'라고 홍보하며 환불 사기에 가담할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CNBC는 "틱톡에서 '환불 방법(refund method) 또는 알파벳을 조금 바꾼 'r3fund'를 입력하면 이용자들이 현금, 운동화, 아이폰 더미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텔레그램에서도 거의 매일 나이키, 이베이, 애플 등 타깃이 된 소매업체들에 대한 글이 게시된다.
반품 천국, 환불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에서는 상당수 기업이 무제한 무료 반품 정책을 펼치고 있고, 반품 과정에서 추가 운송비가 들지 않게 물품을 수거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를 악용해 기업에 제품을 반품한 것처럼 속이고 환불을 받으면서 물품과 돈 모두를 챙긴 것이다. 일부 사기단은 "무료로 먹을 수 있다"며 도어대시, 우버이츠 등 음식 배달서비스 주문을 제안하기도 한다. CNBC는 "이들은 매우 조직적이고 기업처럼 운영된다"면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문 목록을 작성하고, 가짜 배송라벨도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이미 이러한 환불사기단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REKK'라는 이름의 조직을 고소했다. 이들은 2022년 6월~2023년 5월 고객을 사칭해 수십 건에 대한 환불을 요청한 뒤 물품을 반송하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부정 환급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REKK는 전·현직 아마존 직원들에게 접근해 환불 처리를 해주는 대가로 뇌물도 지급했다.
아마존은 "환불 절차를 악용해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정직한 고객들과 소매업체들이 비용증가, 재고 감소, 서비스 중단의 피해를 보게 됐다"고 비판했다. 아마존은 또 다른 사기 관련해서도 7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CNBC는 전했다.
전미소매연맹(NRF)과 앱리스리테일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업체들이 반품과 관련해 입은 피해 규모는 약 1010억달러(약 133조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환불 사기 외에도 일정 기간 옷이나 물품을 사용한 후 반품해 전액 환불받고자 구입하는 '워드로빙' 등의 사례가 포함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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