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2주만에 하락…조국혁신당 7% 존재감 뚜렷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p) 내려 2주 만에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조국혁신당은 1%포인트 상승한 7%의 지지를 받아 신당들 중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직전 조사(5∼7일)의 39%보다 3%포인트 하락한 3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오른 57%, 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 거절 4%다.
긍정 평가 이유를 보면 ‘의대 정원 확대’가 전주 대비 5%포인트 내린 23%를 기록했다. 이어 ‘외교’(13%), ‘결단력·추진력·뚝심’(7%)과 ‘경제·민생’(5%) 등 순이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가 16%로 가장 많았다.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갤럽은 “지지난 주 의대 증원이 최상위로 부상하며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도 견인한 것으로 보였다”며 “그러나 이번 주는 직무 긍정률 상승이 멈췄고, 긍정 평가 이유에서도 의대 증원 언급이 줄어 정부와 의사계 간 강대강 대치,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는 57%로,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올랐다.
정당지지도…민주·조국혁신당 1%포인트씩 ↑
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약간 앞섰다.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37%, 민주당은 32%였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와 같은 37%를 유지했지만 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양당의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중심으로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르며 7%가 됐다. 개혁신당 2%, 녹색정의당 1%, 새로운미래 1%, 진보당 1% 순이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7%다.
한국갤럽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40·50대 핵심 지지 기반을 공유하며, 민주당 지지자 셋 중 한 명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19%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34%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4%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19%, 개혁신당은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는 각 2%로 집계됐다.
의대 증원 갈등…정부 대응 잘못 49%, 잘하고 있다 38%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린다는 방침에 의사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정부안대로 2000명 정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47%로 조사됐다.
‘증원 규모와 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은 41%였다. ‘정원을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6%로 나타났다.
의사계의 반발과 의료 공백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49%,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38%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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