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 정부 보조금 8조원 ‘대박’… TSMC보다 높아

김성훈 2024. 3. 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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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보조금으로 60억 달러(약 8조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같은 반도체법 관련 보조금 지원 내용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매체에 "삼성전자는 한국의 선도적 반도체 제조사"라며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은 삼성전자가 미국에 진행할 상당한 추가 투자와 더불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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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익명 소식통 인용 보도
반도체법 시행 따른 보조금 지원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보조금으로 60억 달러(약 8조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시행한 반도체법에 따른 이 보조금으로 삼성전자가 발표했던 텍사스주 공장 건설 계획 외에 추가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같은 반도체법 관련 보조금 지원 내용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예비 합의일 뿐이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한 관계자는 매체에 “삼성전자는 한국의 선도적 반도체 제조사”라며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은 삼성전자가 미국에 진행할 상당한 추가 투자와 더불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에 어떤 조항이 걸려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에 추가 생산시설을 짓는 조건으로 보조금을 받았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가 추가로 투자할 곳이 어디가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보조금을 받는 조건으로 경영정보 공개, 초과이익 발생 시 환수 등의 조항이 걸려 있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인 텍사스주 테일러에 약 170억 달러를 투자해 설비를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공장은 당초 올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그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대만 반도체기업 TSMC가 미 반도체법상의 보조금으로 50억 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지원 규모가 이대로 확정된다면 TSMC보다도 훨씬 더 많은 보조금을 받는 셈이다. 미국 기업인 인텔의 경우 총 527억 달러(약 76조 원)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반도체 생산 보조금, 연구개발 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은 개별 기업과의 협의에 따라 진행된다.

상무부는 반도체 생산 보조금 총 390억 달러 가운데 TSMC와 삼성전자 등 첨단반도체 생산기업을 지원할 용도로 280억 달러를 배정했는데 이들 첨단반도체 기업들이 요청한 자금이 총 700억 달러를 넘는다고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이 밝힌 바 있다.

상무부는 주요 첨단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이달 말까지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상무부 등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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