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배당금 1위 이재용 3200억원…바짝 따라붙은 ‘이 사람’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yvlly@naver.com) 2024. 3. 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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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총수 배당금 총 8200억원
증가율 1위 40% 정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출처=연합뉴스)
지난해 재벌 총수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 1위는 3000억대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나타났다.

14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2023회계연도 배당(중간·기말배당 합산)을 집계한 결과, 전년(2022회계년도)보다 7.3%(554억원) 증가한 819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년 3048억원보다 6.4% 늘어난 3244억원을 받아 총수들 가운데 배당금이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에서 1409억원을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 계열사로부터 현금 배당금을 받는다.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총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대주주로 있는 현대차가 배당률을 대폭 높인 덕분에 전년 1114억원보다 39.9% 증가한 1559억원을 받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650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3% 늘어난 778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1% 늘어난 326억원을 받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139억원이다. 올해 그룹 총수로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280억원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0.3% 증가한 372억원을 받는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8.8% 줄어든 49억원에 그쳤다. HD현대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전년보다 17.4% 감소한 798억원이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메리츠금융그룹 제공)
한편 10대 그룹 총수에 포함되진 않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전년(103억원)보다 무려 20배 이상 늘어난 2307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조 회장 배당금은 이재용 회장 다음으로 높다.

메리츠금융의 배당 확대 정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는 ‘원 메리츠’ 체제를 마련해 ‘대주주의 1주와 일반 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원칙으로 연간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22년 127억원이었던 현금 배당 총액을 지난해 4483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 지분 48.0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오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는 주당 현금배당금은 2360원으로, 주주환원율은 5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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