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예찬 발언 논란에 “사과문 내용·태도·입장 지켜보겠다”
4·10 총선을 27일 남겨둔 시점에 여론 악화를 우려해 ‘막말 리스크’ 차단을 시도한 국민의힘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부적절 발언 논란도 지켜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공관위는 전날 밤 5·18 폄훼 발언 논란을 빚은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의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전 청년최고위원과 관련해 “그 발언 내용이나 문제적인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또 그에 대한 후보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사과문의 내용, 후보의 태도나 입장까지 아울러 고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0여년 전 SNS에 적은 발언으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다. ‘난교’ 발언에 이어 ‘동물병원을 폭파하고 싶다’, ‘(서울시민) 교양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 등의 거친 표현의 게시물이 계속 공개되고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과거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공식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한편, 장 사무총장은 전날 밤 공관위가 5·18 폄훼 발언 논란을 빚은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의 공천 취소를 전격 결정한 것에 대해 “지난번 (공천 유지) 결정 후 별개의 추가 보도도 있었고, 여러 사정을 고려해 논의한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보도나 의혹이 제기됐을 때 당시엔 우리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게 제한돼있어 후보를 유지하는 결정을 하더라도, 차후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거나 다른 문제 되는 사안이 있으면 후보 결정 취소를 포함해 다른 결정을 하거나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늘 드렸다”고 강조했다. 도 후보, 정우택 의원의 공천 취소와 관련해 이의제기가 들어온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종섭 악재’ 지적에 “당내 우려 목소리 알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최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이 수도권 선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당에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런저런 말씀들을 듣고 있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또 서울 중·성동을 후보로 이혜훈 전 의원을 결정한 경선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하태경 의원의 이의 제기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정치자금법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거나 논문 표절 논란이 제기된 일부 후보들에 대한 추가 조치와 관련해선 말을 아끼면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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