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3대지수 모두 하락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섹터별로는, 대부분 부진합니다. 오늘도 국제유가가 많이 오르며 XLE 에너지 ETF만 1%대 강세 유지했고요, SOXX 반도체 ETF가 2% 가깝게 내림세 연출했습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국제유가는 2% 가깝게 상승했습니다. WTI 는 81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5다럴 초반대에서 거래됐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 감소로, 5%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오늘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강력하게 나오며, 고물가 우려를 자극했습니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달러화가 강세를 띠었죠? 주요 곡물, 금속 할 것 없이 대부분 하방압력을 받는 모습입니다. 옥수수와 밀 선물이 2% 내외로 내려갔고요, 금 선물도 약보합권이었습니다. 은, 백금, 구리, 알루미늄, 니켈 선물 모두 1% 내외로 떨어졌고요, 팔라듐 선물도 전일에 비하면 상승분을 많이 반납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원유 펀드’, 티커명 USO입니다. WTI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장중 최대 3% 넘게 오르며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이후에는 1% 후반대 상승률로, 상승폭을 축소했씁니다. 크게 세 가지 이유로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올해 원유 수요를 하루 130만 배럴 증가로 내놨는데요, 이는 지난달보다 하루 11만 배럴 정도 상향 조정된 겁니다. IEA는 지난해 11월부터 원유 수요 예측치를 4차례나 높여 잡았는데요, 다만 올해 원유 수요 증가분은 지난해 같은 수치인 하루 230만 배럴보다는 적고요, 올해 원유 공급량은 하루 1,029만 배럴로, 하루 80만 배럴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제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 시설을 공격하며 어제 유가가 큰 폭으로 뛰었죠? 이 파장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날은 로즈네프트가 운영하는 러시아의 가장 큰 정제소에서 화재가 발생했고요, 이는 역대 러시아 정유소 피격 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꼽힐 것으로 보입니다. BOK 파이낸셜은 이번 사태로 인해 러시아산 휘발유 생산량이 약 10%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봤고요, 이후 유지보수 작업이 끝난다고 해도 이전의 생산량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아직까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발표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도 150만 배럴 줄어든 4억 4,700만 배럴로 나왔는데요, 예상치가 130만 배럴 증가였던 것과 비교한다면 정말 많이 줄어든 셈입니다.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도 190만 배럴 감소였던 예상치와는 달리 무려 570만 배럴이나 급감했습니다. UBS는 원유 시장 내의 공급난이 당분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 불균형 속에 유가가 다시 한 번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4. 다음은 ‘아이패스 블룸버그 코코아 서브인덱스 토탈 리턴 ETN’, 티커명 NIB입니다.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코아 선물이, 오늘도 6% 넘게 뛰며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코코아 선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무려 16% 넘게 뛰었는데요, 역시나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또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수확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서아프리카에 가뭄이나 엘니뇨 등 이상기후나 검은 꼬투리병 등 식물질환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실제로 코트디부아르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코코아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고, 올해 남은 기간부터 내년 초까지의 코코아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요, 이에 더해 로이터 통신은 이날, 코트디부아르의 트랜스카오 등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 등 주요 코코아 재배국들의 가공업체들이 카카오 열매를 구입할 여력이 없어 일제히 가동을 중단하고, 카카오 열매를 버터나 액상, 분말 등으로 바꿔 초콜릿 생산업체들에 수출하기 시작한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 나이지리아의 1월 코코아 수출량도 전년 동기 대비 15% 적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국제코코아기구 ICCO는 올해와 내년 전세계 코코아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고요, 블룸버그 통신 역시 코코아 공급난은 2025년까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블룸버그 통신은 허쉬나 마즈 등 주요 초콜릿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해, 가격은 그대로 두되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5. 마지막은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 티커명 WGMI입니다. 비트코인이 장중 5% 넘게 하락하며 70,000달러를 하회하다가 지금은 낙폭을 조금씩 만회하며 70,00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 중입니다. 비트코인은 전일, 73,800달러라는 신고가를 찍은 이후 이같이 하락 전환됐는데요,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암호화폐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낙관론은 여전한데요,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또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31년 만기 무담보 선순위 전환사채 약 5억 달러, 우리돈으로는 대략6,6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앞서 지난 8일 마감된 2030년 만기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 8억 2,100만 달러, 한화로는 1조1,0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이미 사 들인 바가 있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140억 달러, 그러니까 18조 5,000원이 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비트코인이 올해 11월에서 내년 1월쯤 연고점을 경신할 수 있다는, 렉트 캐피탈의 전망도 나왔고요, 이더리움의 덴쿤 업데이트가 완료돼 네트워크 효율성 개선이나 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론도 주목을 받는 하루였습니다. 또, 솔라나도 현재는 마이너스권이긴 하지만 지난 24시간 동안 10% 넘게 급등해 최소 500달러에서 최대 1,000달러에 이르는 추가상승이 전망된다는 리얼비전 CEO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 일론머스크가 도지코인이 테슬라의 결제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언급을 남김에 따라, 일명 ‘머스크 버프’를 받은 도지코인의 강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날 암호화폐 기업가 샘슨 모우는 비트코인의 랠리에 따라 알트코인들이 동반 상승이 아닌, 거품에 따른 조정장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오기는 했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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