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타임’…레버쿠젠, 추가시간 2골로 극장승, 37경기 무패 행진
김우중 2024. 3. 15. 08:06
사비 알론소(스페인) 감독의 레버쿠젠은 여전히 패배를 모른다. 레버쿠젠이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냈다.
레버쿠젠은 15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카라바흐 FC(아제르바이잔)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3-2로 승리, 1·2차전 합계 5-4로 물리치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카라바흐는 분명 레버쿠젠와의 전력 차이가 있는 팀. 하지만 전반 레버쿠젠은 4차례나 빅 찬스를 놓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 요나스 호프만은 전반 28분 만에 교체되는 등 악재까지 겹쳤다.
전열을 정비한 후반전, 의외의 일격을 날린 건 카라바흐였다. 후반 13분 레안드로 안드라데의 크로스를 압델라 주비르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론소 감독은 미리 준비하고 있던 패트릭 쉬크에 이어, 실점 직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마저 투입하며 총 전력을 내세웠다.
마침 레버쿠젠 입장에서 행운이 따르는 장면도 있었다. 후반 17분 엘빈 자파구리예프가 침투하는 제레미 프림퐁을 뒤에서 잡아당겨 넘어뜨린 것.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완벽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고 판단해 비디오 판독(VAR) 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냈다.
그런데 카라바흐는 5분 뒤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마르코 베소비치가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주니뉴가 밀어 넣으며 레버쿠젠의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 장면과 마찬가지로 레버쿠젠의 왼쪽 뒷공간을 노린 것이 주효했다.
레버쿠젠은 팀이 자랑하는 양 풀백의 힘으로 일단 추격했다. 후반 27분 프림퐁이 그리말도의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카라바흐의 골망을 흔들었다.
레버쿠젠은 여전히 합계 스코어에서 뒤진 상황, 에드몽 탑소바의 헤더, 에제키엘 팔라시오스, 그리말도가 차례로 득점 기회를 놓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의 교체 카드가 빛을 발휘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패트릭 쉬크가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그리말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슬라이딩해 밀어 넣었다. 합계 스코어가 다시 동률이 된 순간.
알론소 매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추가시간이 7분 지났을 무렵, 팔라시오스의 크로스를 쉬크가 재차 머리로 밀어 넣으며 극장 골을 완성했다.
레버쿠젠은 이날 극적인 역전승으로 올 시즌 무패 행진 기록을 37경기로 늘렸다. 여전히 패배를 모르는 알론소 감독이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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