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런 일 '축구 인생 처음!', 도대체 무엇?…다이어 질주, 그러나 KIM의 반격 시작된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쾌속행보를 걷던 김민재 앞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3년 전 유럽에 진출한 뒤 부상이나 대표팀 차출, 로테이션을 제외하고 3경기 연속 벤치 대기하는 것이 그 것이다. 곧 일어날 조짐이다.
독일 최고 축구전문지 '키커'는 14일 SNS를 통해 뮌헨-다름슈타트전 선발 라인업을 예측하면서 예상대로 김민재가 선발에서 빠질 것을 암시했다.
두 팀은 16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메르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르에서 2023-2024 분데스리가 26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 앞두고 뮌헨은 승점 57을 기록, 승점 67인 바이엘 레버쿠젠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홈팀 다름슈타트는 승격 첫 시즌 강등을 걱정해야 할 위기에 몰렸다. 승점 13으로 분데스리가 18개 구단 중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뮌헨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독일 최강팀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가운데 수비가 계속 불안해 몇 차례 충격패를 겪었다.
레버쿠젠에 10점이나 뒤지며 우승이 극도로 불투명한 이유다. 8강에 오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는 게 더 확률 높은 상황이 됐다. 뮌헨은 15일 오후 8시 챔피언스리그 추첨을 통해 8강 대진팀을 받는다.
뮌헨은 지난해 10월 뮌헨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다름슈타트에 8-0 대승을 거둔 적이 있다. 전반 4분 만에 요수아 키미히가 퇴장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세를 유지한 끝에 다름슈타트 선수 2명이 퇴장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대승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이번 원정 경기에선 전반전을 벤치에서 볼 전망이다.
최근 뮌헨 수비진이 대거 바뀌었기 때문이다.
키커에 따른 다름슈타트전 뮌헨 라인업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필두로 백4에 왼쪽부터 하파엘 게헤이루,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키미히로 짜여진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은 키미히를 다른 포지션으로 밀어낸 20살 영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독일 국가대표 레온 고레츠카로 형성된다. 2선 3명은 자말 무시알라, 리로이 자네, 토마스 뮐러로 구성되며 원톱은 해리 케인이다.
직전 경기였던 9일 마인츠전(8-1 승리)과 비교하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파블로비치 한 명만 돌아오는 셈이다.
결국 김민재는 다이어-더리흐트 콤비에 밀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여건이 되면 후반 교체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역시 예상 라인업에서 김민재를 제외했다. 다이어, 더리흐트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설 것이라 전망하며 '투헬 감독은 더리흐트와 다이어의 센터백 조합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찾았다'라고 했다. 다름슈타트전도 선발 명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름슈타트전에서도 김민재가 결장하면 어느 덧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되는 셈이다. 이는 김민재가 지난 20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뒤 처음 겪는 일이다.
김민재는 부상이나 로테이션, 대표팀 경기 출전 등의 특정 사유 말고 경쟁에서 밀려 3경기 연속 벤치 대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프로 데뷔팀인 전북, 그리고 두 번째 팀인 베이징에서도 하지 못했던 경험이다.
투헬 감독은 수비 불안으로 승점을 잃어버리자 지난 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치오전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뛰었던 김민재를 빼고 다이어를 집어넣어 더리흐트와 짝을 이루게 했다.
라치오전 3-0 완승 뒤 벌어진 마인츠전에서도 둘을 선발로 투입해 8-1 대승 초석을 쌓았다. 김민재는 라치오전에선 결장했고, 마인츠전에선 후반 15분을 뛰었다.
김민재가 제외되면서 뮌헨이 안정적인 전력과 쾌승을 거둔 셈이다. 이에 키커와 빌트, 아벤트 차이퉁 등 독일 언론이 김민재를 '700억원의 패자' 등으로 표현하며 맹공을 가하고 있다.
키커는 앞서 지난 3일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돼야 한다"며 지난 5일 열린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앞두고 김민재 제외를 주문했다.
실제 김민재가 라치오전에 결장했고, 이어진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빠지자 키커와 함께 권위를 갖춘 빌트도 김민재의 처지를 발빠르게 보도했다.
빌트는 11일 '5000만 유로(716억원)의 남자도 더 이상 기능을 하지 않는다. 토마스 투헬의 새로운 패자'라는 제목의 기사 아래 투헬 감독으로부터 밀려난 뮌헨 선수들을 거명하면서 김민재가 맨 먼저 이름을 올렸다.
신문은 "5000만 유로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투헬 감독 아래서 살아남지 못했다"며 "투헬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기용하며 새로운 중앙 수비 조합을 찾았다. 둘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선수는 (이번 시즌 뮌헨의)29차례 경기 중 25차례 선발 출전했다"며 "그러나 아시안컵 원정에서 부진을 겪은 뒤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9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경기에서 뮌헨은 2-1로 이겼다.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선 90분간 벤치에 앉아 있었다(3-0 뮌헨 승리).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에선 교체로 들어갔다(뮌헨 8-1 승)"고 김민재의 밀려난 입지를 조목조목 소개했다.
독일 바이에른주 유력 매체 '아벤트차이퉁'도 대열에 합류했다. 신문은 11일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팀의 기둥이 됐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했다"며 "다이어의 이적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지만, 다이어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게 입증됐다"라며 다이어가 더리흐트와 함께 뮌헨 수비의 핵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독일 빌트 역시 보도를 통해 김민재를 '5000만 유로의 패자'로 혹평하며 당분간 출전시간이 제한받을 것으로 간주했다.
김민재 입장에선 이번 다름슈타트전에서도 후반 교체투입을 노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후 A매치를 위해 한국을 다녀갔다가 4월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주전 경쟁 대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실력에서 뒤지진 않기 때문에 A매치를 통해 감각과 자신감을 유지하면 4월에 선발 복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최근 선발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한테 동정을 보내며 벤치 멤버로 내려간 이유를 설명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7월 김민재 이적이 확정된 뒤 그를 격하게 환영한 지도자다.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하자 그는 두 팔을 벌리고 포옹을 나누면서 "만나서 반갑다"라고 인사해서 화제가 됐다.
포옹만 했을 뿐만 아니라 김민재의 어깨를 툭 치고 뺨을 어루만지며 친근감을 표시하더니 김민재 볼에 뽀뽀까지 했다. 격한 애정 표현까지 한 투헬 감독은 "넌 아주 잘할 거야. 너도 그 과정을 좋아할 거야. 내가 약속할게"라고 김민재 자신감을 북돋웠다.
김민재도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뮌헨 이적을 택하게 된 배경엔 투헬 감독의 설득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스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투헬과의 전화는 매우 결정적이고 감동했다. 그는 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말했다"라며 "그는 나와 내 경기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속속들이 이야기해 줬고, 나에 대한 명확한 계획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상세했다. 나에게 큰 느낌과 자신감, 안정감을 주었다"라며 "내 경기와 나의 강점에 대한 그의 생각은 내 생각과 정확히 일치했다. 투헬과의 대화에서 즉시 결정했다"라며 자신의 강점과 경기력을 알아본 투헬 감독이 뮌헨 이적에 결정적이었다고 인정했다.
투헬 감독은 새로 합류한 김민재를 곧바로 선발로 내세웠다.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꾸준히 선발 출전 하면서 1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뛰어 과부하가 우려되기도 했다.
당시 더리흐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민재는 프랑스 센터백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수비진을 책임지며 전반기 경쟁을 도왔다.
그러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를 다녀온 후 김민재 입지가 크게 변했다. 전반기 동안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던 김민재는 겨울 이적시장 때 새로 영입된 다이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를 지키기 시작했다.
'다이어-더리흐트' 센터백 조합으로 뮌헨이 최근 2경기 연속 완승을 거두면서 투헬 감독이 앞으로도 두 선수를 계속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민재 입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사실이 독일 축구계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투헬 감독도 애제자인 김민재가 처한 현실을 인지해 동정을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마인츠전이 끝난 후 '스카이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에서 "(김)민재에겐 매우 힘들 일이다. 특히나 김민재는 경기에 뛸 자격이 있도 매우 훌륭하지만 그럴 때도 있다"라며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두 번의 홈경기에서 잘했기에 라인업에 머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파메카노한테도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그는 두 번의 레드카드를 받아 약간의 고통을 겪었다"라며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2경기 연속 퇴장을 당했던 우파메카노한테도 안쓰러운 시선을 보냈다.
또 "다이어는 잘 뛰고 있고 말도 많이 하고 있어 수비진을 잘 조직하고, 더리흐트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기에 우리한테 좋다"라며 "이것이 바로 두 선수가 지금 한 발자국 더 앞서있는 이유이다"라며 김민재가 선발 경쟁에서 밀린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수지, 여행을 이런 옷차림으로? 파격 노출 패션
- 소유, 과감한 비키니 상의 탈의…수영장서 누리는 여유
- 임현식 "농약 들이마시고 쓰러져…중환자실 行" 독거 생활 청산 고백 (아빠하고)
- '구준엽♥' 서희원, 장례식에 시스루 의상…비난에 "오해" 해명
- "김민재 700억 짜리 무용지물, 투헬의 패자"…독일 언론, '다이어에 밀린' KIM 연일 난타
- '사별' 사강 "남편 부재, 매번 느껴…변우석 통해 위로 받았다" (솔로라서)
- '70대 남편♥' 이영애, 子 학교 바자회서 포착…"조기 완판"
- 고현정 "연하 킬러? 남배우 막 사귄다고…말도 안 돼" 루머 일축→억울함 폭발 (고현정)
- 성당 등장한 김태희 "서울대 입학→♥비와 화목한 가정, 갈등도 있었지만…" [엑's 이슈]
- 토니안 "일어나니 침대에 피가 흥건, 가위로 머리 잘랐더라" 충격…우울증 고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