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상품에 올인” 뷰티업계, 스테디셀러 확장 전략 이유는

LG생건·궁중비책, 제품 리뉴얼…효능·용기 등 업그레이드
마녀공장, 아워 비건 리브랜딩…경기 불황에 구매 욕구 자극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LG생활건강

뷰티업계가 인기 제품 리뉴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물가·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봄 나들이와 신학기 시즌을 맞아 화장품 쇼핑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틈을 타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성분, 디자인 등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앞세워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더후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비첩 자생 에센스’를 3년 만에 리뉴얼해 출시했다.

4세대 비첩 자생 에센스는 피부 노화 완화 인자 NAD+로 개발한 NAD Power24를 넣은 고효능 안티에이징 솔루션으로, 낮에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방어하고 밤엔 손상된 피부 장벽을 개선시키는 24시간 피부 장벽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비첩 자생 에센스의 특허 받은 제형인 ‘포스트잇 제형’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패키지도 바꿨다.

궁중비책은 선케어 라인 전품목을 리뉴얼했다.

선케어 시장 트렌드에 맞춰 전제품 징크옥사이드 100% 무기자차 성분과 논나노 순한 포뮬러를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안자극 대체 테스트까지 완료해 눈 시림과 따가움 걱정 없이 매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패키지를 FSC인증 지류로 리뉴얼 하고 비건 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유해성분을 배제한 리프세이프(Reef-Safe) 포뮬러를 새롭게 구현했다.

제품이 아니라 아예 브랜드 자체를 리뉴얼하고 나선 곳도 있다.

마녀공장은 클린 뷰티 브랜드 ‘아워 비건’을 리브랜딩하면서 ‘함께하는 우리의 비건 라이프’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토대로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브랜드 컬러(퍼플, 그린, 옐로우)를 재정립했다.

아워 비건은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원료의 윤리적인 생산과 유통에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물 유래 원료와 환경에 부담을 덜 수 있는 공법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다.

뷰티업계가 스테디셀러 제품을 리뉴얼해 선보이는 이유는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하면서 경기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스테디셀러 제품의 경우 고객층이 탄탄하다보니 신제품보다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다 봄과 새학기 시즌을 맞아 메이크업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업계 내 제품 리뉴얼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에이블리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 가량 성장했다.

봄을 맞이해 틴트, 립스틱, 아이섀도우, 마스카라, 아이브로우, 아이라이너를 선보이는 포인트 카테고리가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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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서도 지난 2월 한달간 뷰티 카테고리가 전년 대비 124% 뛰었다. ▲베이스메이크업 ▲립메이크업 ▲스킨케어 등의 인기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