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금)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정봉주 '자숙' 하며 버텼지만…여론 악화에 野 공천취소 등

유정선 2024. 3.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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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뉴시스

▲정봉주 '자숙' 하며 버텼지만…여론 악화에 野 공천취소 [정국 기상대]

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과거 망언에 이어 수습 과정에서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지며 더는 버틸 수 없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그뿐만 아니라 정 후보의 전 부인 폭행 전과, 조계종 비하 발언, 조계종 신도 폭행 등 과거 사실이 재조명되며 더욱 코너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정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앞서 "DMZ에서 목함지뢰를 밟으면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발언이 재조명돼 뭇매를 맞았다. 더 큰 문제는 "발언 직후 당사자에게 사과했다"는 해명이 거짓이었던 데 있었다. 목함지뢰 피해자들은 "정 후보로부터 당시 어떤 연락도 사과도 없었다"고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후보는 다시 사죄하며 선거운동 및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두 분의 피해 용사에게 직접 사과한 듯한 표현으로 두 분께 또 심려를 끼치고 상처를 드렸다"며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되며 당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다. 파문의 발단이 됐던 '목함지뢰 목발경품' 발언 외에 동료 정치인을 향한 욕설, 전 부인 폭행, 조계종 신도 폭행 등 과거 전력이 하나씩 다시 재조명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유튜브나 팟캐스트 등 수많은 방송을 했는데 앞으로 뭐가 더 나올지 무섭다"고 했다.

▲8년 전 음주 사망사고 낸 의협간부 "메신저 공격은 비겁한 일"

과거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 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유족에게 재차 사과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논란이 부당하다는 주장을 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주 홍보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메시지에 대한 반박과 합리적 비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에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들이 간혹 있는데 이는 비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손톱 밑 때를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라며 "언제든지 저희들은 합리적인 비판이나 반박을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음주 사망사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주 홍보위원장은 이어 "고인과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모 신문사 기자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그는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고발장에 있는 제 죄목이 전혀 사실무근이고 그에 대한 근거나 증거가 전혀 없다는 걸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숨길 이유도 없고 숨길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민 "서울대 세미나 참석"…검찰 "위증하면 처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법정에서 "2009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게 맞다"고 증언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씨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김택형 판사 심리로 열린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전 사무국장 A씨의 위증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A씨는 2020년 5월 조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09년 세미나에 조씨가 참석했고, 조씨와 함께 온 학생들에게 책상 나르기와 통역 등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조씨가 당일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고 설령 참석했다 해도 A씨가 조씨에게 지시한 사실은 없기 때문에 A씨가 기억과 다르게 증언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조씨는 "2009년도 일이라 자세한 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세미나에 참석했던 것만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검찰은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참석 경위, 세미나 개최 시간, 참석했던 교수들 등에 관해 세세하게 물었다. 조씨는 "참석했는데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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