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1번지’ 용산 “권영세도 한 게 없지만, 민주당도 싫다” [주목! 이 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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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은 대통령실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떠올랐다.
강 후보는 "용산구민의 일상과 용산의 발전가능성이 대통령실로 인해 정면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30년간 체득한 경험과 실력으로 용산 발전을 위해 남김없이 쏟아붓겠다. 용산을 똑바로 바꿀 '진짜 일꾼'으로서 더욱 낮은 자세로 용산 구민을 섬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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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태웅·국민의힘 권영세 리턴매치
22대 총선은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사실상 중간 평가다. 정권의 남은 임기의 향배가 걸렸다고 할 만큼 여야 모두에게 중요하다. 그만큼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 중이며, 격전지 또한 적지 않다. 마포·용산·성동 등을 포함한 ‘한강 벨트’를 비롯해 민주당 현역과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낙동강 벨트’,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까지 곳곳이 치열한 선거 전쟁터다. 쿠키뉴스는 주목되는 선거구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전하고자 한다. 총선 대진표가 마무리된 시점에 각 지역구 후보에 대한 선호도와 한국정치를 향한 시민의 의견도 함께 담겠다. (편집자 주)
서울 용산은 대통령실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떠올랐다. 종로의 상징성과 위상을 넘겨받은 용산의 선거 결과는 정부에 대한 민심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거지’를 사수해야 하는 집권여당과 정권을 되찾기 위한 야당의 용산 탈환전이 치열하다. ‘정권지원론’과 ‘정권견제론’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었다. 14일 쿠키뉴스는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 둔 용산의 민심을 살펴봤다.
이촌동에 사는 70대 남성은 “대통령실을 왜 용산으로 이전했느냐에 대한 얘기들이 많지 않나. 의혹들이 많은 걸 보고 민주당을 찍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한강로동에 사는 20대 여성은 “개인적으로 정권에 딱히 힘을 실어주고 싶지 않다. 노동권 시위를 많이 보게 되는데 현 정권이 노동을 탄압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용산은 토박이도 많지만, 지역으로 유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2030 청년세대도 상당하다.
반면 한 50대 남성은 “대통령실 이전으로 용산의 위상이 예전하고는 확연히 달라졌다”며 “지역 발전 기대감에 여당을 지지한다. 이념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리를 위해 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개발·재건축과 국제업무지구 성패, 지하철 지하화 등 이슈에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용산은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역구 현역인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권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강 후보를 890표차로 간신히 이겼다. 두 후보 사이 격차가 1%도 나지 않았을 만큼 초격전지다. 여야 어느 한쪽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부동산 중개 업무를 하는 한 50대 여성은 “전세 가격이 들쑥날쑥해서 가늠할 수가 없다. 이 정도로 경제가 난리다”라고 탄식했다. 그는 “정권에 힘을 실어주려고 해도 막상 바뀔 거 같지 않다”며 “‘금사과’라고 하던데 정말 과일도 못 사먹을 정도다. 이 정도면 말 다 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번 총선은 국운이 달린 아주 중요한 선거다. 철도지하화,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등 크고 굵직한 과제들이 산재한 만큼 용산은 누가와서 일하느냐에 따라 지도가 바뀔 수 있다”며 “제가 이번에 당선이 되면 저의 모든 역량과 경험을 용산 발전을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오롯이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용산구민의 일상과 용산의 발전가능성이 대통령실로 인해 정면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30년간 체득한 경험과 실력으로 용산 발전을 위해 남김없이 쏟아붓겠다. 용산을 똑바로 바꿀 ‘진짜 일꾼’으로서 더욱 낮은 자세로 용산 구민을 섬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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