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드넓은 갯벌에서 만나는 철새들…강화나들길 8코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화 나들길 8코스는 초지진을 출발해 황산도, 섬암교, 동검도, 선두어시장, 후애돈대를 거쳐 분오리돈대에 이르는 코스다.
강화도 남단에 마련된 해안 코스로 상쾌한 바람을 맞는 제방길, 썰물과 밀물로 형성된 갯벌 계곡과 넓은 갯벌, 섬과 산의 어울림은 최고의 도보여행임을 느끼게 한다.
황산도 남쪽부터는 강화도까지 거대한 갯벌이 펼쳐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화 나들길 8코스는 초지진을 출발해 황산도, 섬암교, 동검도, 선두어시장, 후애돈대를 거쳐 분오리돈대에 이르는 코스다. 8코스의 별명은 '철새 보러 가는 길'이다. 총 17.2㎞ 길이로 소요 시간은 5시간 40분이다. 강화도 남단에 마련된 해안 코스로 상쾌한 바람을 맞는 제방길, 썰물과 밀물로 형성된 갯벌 계곡과 넓은 갯벌, 섬과 산의 어울림은 최고의 도보여행임을 느끼게 한다.
오늘의 시작점인 초지진은 조선 후기 서해안으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요새다. 초지진은 원래 경기 안산시에 있던 수군 기지였지만 병자호란 이후 일대의 수비 체제가 강화도 중심으로 바뀌면서 경기 서남부 해안가의 진들이 이 일대로 옮겨올 때 함께 옮겨왔다. 초지진은 1871년 신미양요 때 침략해 온 미군에게 점령당하면서 대부분의 시설물이 파괴된 바 있다. 1875년 일본이 조선에 개항을 강요했던 운요호 사건 때도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초지진은 허물어졌지만 1970년대에 다시 복원됐다.
황산도는 강화도 안에 위치한 또 다른 작은 섬이다. 원래 대황산도와 소황산도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었지만 소황산도는 지금은 매립돼 사라졌고 대황산도가 홀로 황산도로 남아있다. 황산도 해안을 따라서는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나무데크길이 마련돼있다. 바다 위를 걸으면서 동시에 황산도 절벽에서 자라난 여러 풀과 나무들을 보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황산도 남쪽부터는 강화도까지 거대한 갯벌이 펼쳐진다. 드넓은 갯벌이 자아내는 독특한 풍광, 그리고 그 속에서 먹이들을 찾는 저어새 등 철새들을 보다보면 신비한 감정까지 들곤 한다. 다만 새들을 만나게 되면 팔을 휘두르는 것 같은 위협적 행동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새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과한 소음을 일으키는 행위도 주의해야 한다.
갯벌을 따라 걷다 나오는 동검도 역시 강화도 속의 또 다른 섬이다. 밀물 때는 섬이 되지만 썰물이 되면 다시 갯벌을 통해 강화도와 모두 이어진다. 작은 섬이다 보니 아침 동쪽 해변에서는 일출을, 또 저녁 서쪽 해변에서는 일몰을 한데 즐기는 특별한 경험도 해볼 수 있다.
중간에 만나게 되는 후애돈대는 1679년 강화유수 윤이제가 해안방어를 위해 함경·황해·강원도의 승군 8000명과 어영군 4300명을 동원해 80일 동안 쌓았다고 한다. 특히 이 일대에서는 이 돈대가 훼손되면 재앙이 찾아온다는 전설이 있어 돈대를 마치 제단처럼 여기면서 보호해와 지금까지 잘 보존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오늘 코스의 종착점은 분오리돈대다. 대부분의 강화도 돈대가 사각형이나 원형인 데 비해 특이하게도 일대 지형을 살려 마치 반달 모양으로 축조됐다. 강화도 최남단에 위치한 돈대로 돈장을 따로 두어 지키게 할 정도로 중요한 돈대로 여겨졌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