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 성장동력 발굴 위해 혁신 소재에 통 큰 투자

2024. 3. 1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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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효성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조현준 회장의 지휘 아래 고객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 니즈까지 충족시키는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사진은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 효성그룹]

효성그룹은 국내 대표 소재기업으로서 쌓아온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혁신적 소재에 아낌없이 투자해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는 13년간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효성티앤씨는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해 나가는 등 바이오 섬유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를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각 지자체와 항만공사들과 협업해 수거한 페트병을 원사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에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의 증설을 완료하고, 전력설비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각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펼침에 따라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력망 구축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주력 제품인 100MVA급 이상의 변압기를 미국 에너지부는 대형변압기(Large Power Transformer: 이하 LPT)로 통칭하는데, 미국 송배전 전력의 90%는 LPT를 통해 전달된다. 현재 미국 내 설치된 LPT의 70%는 25년 이상 연한이 도래해 향후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기대된다. 또한 영국·노르웨이·스웨덴 등 유럽 각국으로의 초고압 변압기·차단기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울산에 연 1만3000t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건설을 마칠 계획이다. 공장 가동 시 효성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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