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굿즈 주세요” 오픈런… 스타 마케팅 덕본 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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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수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하나은행이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홍보영상 조회 수는 3주 만에 950만회를 넘어섰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2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임영웅을 내세운 홍보영상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는 3주 만인 14일 조회 수 950만회를 넘겼다.
하나은행도 임영웅에 앞서 축구선수 손흥민과 가수 안유진(아이브) 등을 기용해 분야별 톱스타들을 맞춤형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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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중심에서 뉴진스 등 아이돌로
연령·금융상품별 모델 따로 쓰기도
지난달 가수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하나은행이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홍보영상 조회 수는 3주 만에 950만회를 넘어섰다. 스타 활용 마케팅이 잇달아 관심을 받으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스타 모시기’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부 은행은 여러 광고모델을 활용해 연령·금융상품별 타깃팅 전략도 돌입했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2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임영웅을 내세운 홍보영상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는 3주 만인 14일 조회 수 950만회를 넘겼다. 임영웅 파워가 아직 통계로 확인되진 않지만, 영업점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이미 이를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포스터·굿즈를 받기 위해 매장 오픈런을 불사하는 고객은 물론 ‘임영웅 팬이어서 일부러 방문했다’ ‘모델을 잘 골라 흡족하다’ 등 고객 의견도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업권에서는 하나은행이 임영웅을 통해 시니어 고객 대상 자산관리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도 2022년 당시 신인이던 걸그룹 뉴진스를 뱅킹앱 ‘뉴쏠(New SOL)’ 모델로 택해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은행 측은 뉴진스 덕분에 10·20세대에게 ‘젊은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고 본다. 대내외적으로 반응이 좋아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슈퍼쏠’에 이어 최근 SOL트래블 체크카드 광고까지 맡겼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MZ세대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도 ‘뉴진스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기존 광고모델인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배우 김희애에 더해 SM엔터테인먼트 신인 아이돌 그룹 라이즈를 새 모델로 발탁했다. 아이유는 전 고객 대상 대표 모델로, 김희애는 자산관리 부문 모델로 활용하면서 라이즈로는 1020세대를 집중적으로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임영웅에 앞서 축구선수 손흥민과 가수 안유진(아이브) 등을 기용해 분야별 톱스타들을 맞춤형으로 활용하고 있다.
은행권의 ‘스타 마케팅’은 과거 다른 산업에 비해 보수적이었던 전략과 비교하면 달라졌다는 평가다. 과거엔 고객에게 신뢰감을 심는 것이 최우선이었던 만큼 안정감 있는 배우를 모델로 택한 경우가 많았다. 신한은행은 2007년 배우 안성기와 송일국을, 우리은행은 2010년 배우 장동건을 모델로 선발했다. 하나은행도 비슷한 시기 배우 김태희와 고수를 내세웠다.
반면 2010년대 이후 디지털금융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의존도가 높고 기존 은행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세대를 대상으로는 친숙한 이미지로 호소해 미래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령화 시대에 맞춰 60대 이상 고령층이 핵심 고객군으로 부상한 만큼 ‘투트랙 마케팅’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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