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냈다, 초보감독… 김주성의 DB, 6년 만에 우승컵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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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가 6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DB 김주성 감독은 정식 사령탑 데뷔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DB는 전신 동부 시절 47경기(11-12시즌), 48경기(07-08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했었다.
현역 시절 DB에서 정규리그 5회, 챔피언결정전 3회 우승을 경험한 김 감독은 지도자로 우승 횟수 1회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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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7.5게임차 정규리그 1위 확정
현대모비스와 7회 ‘최다 우승’ 타이
원주 DB가 6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DB 김주성 감독은 정식 사령탑 데뷔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7대 103으로 승리했다. 38승 10패를 달성한 DB는 7경기를 남겨둔 2위 창원 LG(30승 17패)를 7.5경기 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DB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은 3점슛 7개를 곁들여 47점을 퍼붓는 괴력을 뽐내며 우승을 자축했다.
DB가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건 2017 -2018시즌 이후 처음이다. 19-20시즌에는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팀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DB는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써내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DB는 54경기 체제 정규리그에서 역대 2위 타이기록인 48경기 만에 1위를 확정했다. DB는 전신 동부 시절 47경기(11-12시즌), 48경기(07-08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했었다.
현역 시절 DB에서 정규리그 5회, 챔피언결정전 3회 우승을 경험한 김 감독은 지도자로 우승 횟수 1회를 추가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줘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세 시즌 9위와 8위, 7위에 그쳤던 DB는 올 시즌 약체라는 예상을 깼다. 개막전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KBL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나온 건 사상 네 번째다.
DB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 감독은 비시즌 패배 의식에 젖어있던 선수들의 기부터 살렸고 “함께 성장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선수들의 이해를 돕고자 코트에서 직접 몸으로 뛰었고, ‘집중 과외’ 수준의 맞춤형 지도까지 나섰다.
김 감독은 정확한 역할 분담과 포지션 재조정 등으로 조직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로슨(202㎝)과 강상재(200㎝), 김종규(207㎝)로 이어지는 장신 라인업을 가동하면서도 동선은 겹치지 않게 했다. 내·외곽 공수에 두루 능한 이들은 서로를 도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팀 리딩을 맡은 이선 알바노, 정교한 3점 슈터로 떠오른 박인웅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DB는 완벽한 조화를 이뤄 정상에 올랐다.
박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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