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자협회, 폭발사고 취재 통제 이례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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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의 한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를 보도하던 관영 CCTV 기자가 현장 취재를 차단당하자 중국기자협회가 비판 성명을 냈다.
14일 펑파이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기자협회는 전날 사고 현장에서 생방송을 하던 CCTV 기자가 현장 인력들에 의해 쫓겨난 것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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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업무상 부족” 공식 사과
중국 허베이성의 한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를 보도하던 관영 CCTV 기자가 현장 취재를 차단당하자 중국기자협회가 비판 성명을 냈다. 정부 당국의 발표를 중심으로 보도해온 중국의 언론 관행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현지 지방정부는 곧바로 사과했다.
14일 펑파이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기자협회는 전날 사고 현장에서 생방송을 하던 CCTV 기자가 현장 인력들에 의해 쫓겨난 것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협회는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당한 취재는 기자의 권리’라는 성명에서 “두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나타나 카메라 렌즈를 가리고 기자의 생방송 인터뷰를 중단시켰다”며 “여론을 통제하기 위해 기자의 정상적 직무 수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한 장의 보도자료가 현장 보도를 대체할 수 없다”며 “보도자료는 세세하지 않고 인터넷 정보는 유언비어에 취약해 언론이 정보를 보완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37년 창립된 중국기자협회는 중국공산당이 지도하는 단체로 지난해 기준 총 219개 기관이 가입돼 있다.
허베이성 싼허시 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과했다. 당국은 “현장 인력의 소통 능력이 좋지 않아 방법이 거칠었고 취재진의 오해와 여론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지휘부는 이런 상황을 인지한 뒤 즉시 관련 직원을 엄중히 질책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기자의 정당한 취재를 보장하는 것이 대중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데 필요함을 깊이 인식했다”며 “이번 사고 처리 중에 현장의 안전과 기자의 취재 필요 간 관계를 잘 통합하지 못해 업무상 부족을 드러낸 점을 깊이 자책하면서 CCTV 등 언론 기자들에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사고는 전날 오전 7시54분쯤 베이징의 위성도시인 싼허시 옌자오의 한 상가 건물 1층 식당에서 가스가 폭발해 발생했다. 구조와 수색 작업은 당일 밤 11시쯤 완료됐는데 모두 7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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