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탐욕의 코인판… ‘비트코인 더 오른다’ 선물 ETF에 뭉칫돈

김준희 2024. 3. 1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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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2배 수익이 가능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BITX는 비트코인 선물 지수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레버리지 ETF다.

비트코인 선물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 BITO)도 이달에만 1307만 달러 규모로 순매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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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13일간 7618억 순매수
2배 수익 베팅… 손실 폭도 커 주의
국민일보DB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2배 수익이 가능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상품을 매수하는 것이다. 현재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는 ‘극단적 탐욕’에 이른 상태라는 평가다. 조정 시 손실 폭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3일까지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2X BITCOIN STRATEGY ETF, 이하 BITX)를 5780만 달러(약 7618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전체 해외 종목 가운데 4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크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며 투자 수요가 급증한 1월(1144만 달러)과 2월(1256만 달러)보다도 5배가량 늘었다.


BITX는 비트코인 선물 지수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레버리지 ETF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거래할 수 없어 선물 ETF에 수요가 몰린다. BITX는 비트코인 상승기에는 2배로 돈을 벌지만 하락 시엔 배로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위험을 무릅쓰고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 BITO)도 이달에만 1307만 달러 규모로 순매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7만3800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국내 원화마켓에서도 1억4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8만 달러 돌파 전망이 나온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 심리와 기관들의 매수세가 맞물리면서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시장 미결제약정은 지난 11일 처음으로 3만건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방향성에 투자한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시장의 관심 증가를 의미하지만 가격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8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주요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가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해당 지수는 변동성과 거래량, SNS 언급량 등을 반영한 것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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