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손 좀 잡아 주시라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었던 1951년 1·4후퇴 피란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누군가 손을 내밀어 잡아주면 될 터인데 트럭에는 이미 더 오를 수 없을 만큼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고 피란길에 지친 사람들은 바람을 피하려고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거, 손 좀 잡아주시라요." 그러자 트럭 안쪽에서 누군가의 손이 불쑥 튀어나와 그 손을 잡고 트럭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손을 붙잡고 트럭에 오른 이 사람은 남한으로 내려와 신부가 됐다고 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었던 1951년 1·4후퇴 피란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트럭을 타고 가던 중 트럭이 돌연 멈춰섭니다. 어떤 사람이 잠시 트럭에서 내리는데 트럭은 예고 없이 출발합니다. 허겁지겁 트럭을 쫓아갔지만 올라탈 수 없습니다. 누군가 손을 내밀어 잡아주면 될 터인데 트럭에는 이미 더 오를 수 없을 만큼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고 피란길에 지친 사람들은 바람을 피하려고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절망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아무리 손을 내밀어 “같이 갑시다”라고 소리를 질러도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숨은 차오르고 다리에 힘이 풀려가던 순간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거, 손 좀 잡아주시라요.” 그러자 트럭 안쪽에서 누군가의 손이 불쑥 튀어나와 그 손을 잡고 트럭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누구의 손이었는지 누구의 목소리였는지 알 순 없었습니다. 트럭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손을 붙잡고 트럭에 오른 이 사람은 남한으로 내려와 신부가 됐다고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손을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손 꼭 붙들고 흔들림 없이 살아야 하는 요즘입니다.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독인 10명 중 8명 “가정예배 드리지 않는다” - 더미션
- “백 선교사 간첩 혐의 누명… 정부 조속히 구출 나서라” - 더미션
- “고물가 시대 이웃 먹거리 고충 던다” 교회 공유냉장고 확산 - 더미션
- 30세 미혼모 소속 부서가 중장년부?… 낡은 분류 기준 버려라 - 더미션
- “헌정사 첫 동성애자 국회의원 나오나” - 더미션
- [갓플렉스 시즌5] 기독 청년 ‘온라인 대나무숲’엔 性고민 넘실… 한국교회 숙제로 - 더미션
- “청년목회 열쇠는 공감·연결… 고통 보듬는 공동체 돼야” - 더미션
- ‘위기 황혼부부’ 20년새 5배 늘어… 고령사역 확대를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