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손 좀 잡아 주시라요

2024. 3. 1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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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한창이었던 1951년 1·4후퇴 피란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누군가 손을 내밀어 잡아주면 될 터인데 트럭에는 이미 더 오를 수 없을 만큼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고 피란길에 지친 사람들은 바람을 피하려고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거, 손 좀 잡아주시라요." 그러자 트럭 안쪽에서 누군가의 손이 불쑥 튀어나와 그 손을 잡고 트럭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손을 붙잡고 트럭에 오른 이 사람은 남한으로 내려와 신부가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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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한창이었던 1951년 1·4후퇴 피란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트럭을 타고 가던 중 트럭이 돌연 멈춰섭니다. 어떤 사람이 잠시 트럭에서 내리는데 트럭은 예고 없이 출발합니다. 허겁지겁 트럭을 쫓아갔지만 올라탈 수 없습니다. 누군가 손을 내밀어 잡아주면 될 터인데 트럭에는 이미 더 오를 수 없을 만큼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고 피란길에 지친 사람들은 바람을 피하려고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절망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아무리 손을 내밀어 “같이 갑시다”라고 소리를 질러도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숨은 차오르고 다리에 힘이 풀려가던 순간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거, 손 좀 잡아주시라요.” 그러자 트럭 안쪽에서 누군가의 손이 불쑥 튀어나와 그 손을 잡고 트럭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누구의 손이었는지 누구의 목소리였는지 알 순 없었습니다. 트럭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손을 붙잡고 트럭에 오른 이 사람은 남한으로 내려와 신부가 됐다고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손을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손 꼭 붙들고 흔들림 없이 살아야 하는 요즘입니다.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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