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강심장을 봤나' 감히 퍼거슨에 욕설했던 레전드…이래서 맨유 떠났나

김환 기자 2024. 3. 1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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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인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알렉스 퍼거슨 경에게 욕설을 할 수 있는 '강심장'이었다.

인스가 최근 과거 맨유에서 뛰던 시절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퍼거슨 경과 충돌했던 일화를 밝혔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퍼거슨 경의 말을 따르고 고개를 숙이는 걸 선택했던 반면, 인스는 퍼거슨 경에게 맞서는 쪽을 택했다.

인스는 맨유에서 퍼거슨 경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선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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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폴 인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알렉스 퍼거슨 경에게 욕설을 할 수 있는 '강심장'이었다. 인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절 있었던 일화를 밝혔다.

1990년대 맨유에서 활약했던 인스는 맨유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출신인 그는 1989년 맨유로 이적한 이후 맨유에서 뛰는 6년 동안 프리미어리그(PL) 우승 2회, FA컵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 1회 등을 차지하며 맨유의 1990년대 황금기를 이끌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인정받았던 선수다. 1992년 처음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던 잉스는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996과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유로 2000 등 굵직한 대회에 출전해 잉글랜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또한 인스는 잉글랜드 대표팀 사상 최초로 주장 완장을 찼던 흑인 선수이기도 했다.

이런 인스는 강심장이었다. 인스가 최근 과거 맨유에서 뛰던 시절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퍼거슨 경과 충돌했던 일화를 밝혔다. 그는 '업 프론트' 팟캐스트에서 전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주인 사이먼 조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기서 인스는 "노리치 시티와의 원정 경기가 끝난 뒤 일어난 일이다"라며 입을 뗐다.

이어 "우리는 3-1로 이겼고, 나는 좋은 경기를 펼치며 잘 뛰었다. 마지막 5분 동안 한 두 명의 선수를 제치려고 하다가 걸리기는 했지만 (실수는) 그게 전부였다"면서 "라커룸에 들어가자마 모두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결과에 기뻐했다. 그러던 와중 퍼거슨 경이 소리를 지르며 라커룸에 들어왔고, 나는 '저 사람이 왜 화를 내는 거지? 우리가 방금 3-1로 이긴 게 맞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인스의 말에 의하면 퍼거슨 경은 인스에게 패스를 해야 했다고 지적하며 소리를 질렀다.

인스는 "퍼거슨 경은 나를 지목하며 '넌 라이언 긱스나 안드레이 칸첼스키스가 아니다. 네 역할은 패스를 하는 거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내게 다가왔다. 난 그렇지 않았다"라며 퍼거슨 경이 자신의 플레이를 지적했다고 했다.

퍼거슨 경의 지적에 대한 인스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퍼거슨 경의 말을 따르고 고개를 숙이는 걸 선택했던 반면, 인스는 퍼거슨 경에게 맞서는 쪽을 택했다.

그는 "나는 퍼거슨 경에게 이렇게 말했다. '감독님, 엿이나 먹으세요. 가서 엿이나 먹고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세요. 우리가 이겼는데도 당신은 볼멘소리를 하고 있어요. 꺼지세요'라고 했다"라며 자신이 퍼거슨 경에게 대들었다고 밝혔다.

깜짝 놀란 동료들은 인스를 저지하기 위해 일어났다. 인스는 "브라이언 키드가 일어섰고, 리 샤프도 일어났다. 모두가 내게 뛰어들었고, 그렇게 그 대화는 끝났다"면서도 "하지만 3일 후에는 관계가 회복됐다"라고 했다.

인스는 맨유에서 퍼거슨 경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인스의 맨유 커리어 막바지에 라커룸 내에서 인스를 지지하는 파벌이 생길 걸 우려한 퍼거슨 경이 인스를 선발 명단에서 뺐고, 이에 인스가 분노했다는 루머는 유명하다.

이후 인스는 199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나 인터밀란에 합류했다. 이탈리아에서 2년간 활약한 뒤 맨유의 라이벌 구단인 리버풀을 통해 잉글랜드에 복귀하며 맨유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축구화를 벗은 뒤에는 지도자의 길을 선택해 다수의 클럽을 지도했는데, 블랙번 로버스의 사령탑으로 있었던 2008년 감독 대 감독으로 퍼거슨 경을 마주했다. 2008년 당시 인스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177일 만에 블랙번에서 경질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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