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된 로봇심판…키움-SSG, ABS 전원 이상으로 '주심이 볼 판정' [인천 현장]

조은혜 기자 2024. 3. 1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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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없이 치러졌다.

KBO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SS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인천SSG랜더스 필드 3루쪽 ABS카메라의 전원 공급 이상으로 매뉴얼에 따라 주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으로 경기가 개시된다. 경기 중 ABS 카메라에 전원 공급이 복구되면 다음 이닝 교대시 부터 ABS로 판정이 진행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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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없이 치러졌다.

KBO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SS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인천SSG랜더스 필드 3루쪽 ABS카메라의 전원 공급 이상으로 매뉴얼에 따라 주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으로 경기가 개시된다. 경기 중 ABS 카메라에 전원 공급이 복구되면 다음 이닝 교대시 부터 ABS로 판정이 진행된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결국 끝까지 ABS 없이 주심의 볼,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9회까지 진행이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도입한 ABS가 경기 내내 작동하지 않은 건 시범경기 24경기 만에 처음이다. 경기는 3시간 22분이 걸렸고, 최주환의 동점타와 김동헌의 결승타로 키움이 5-4 승리를 거뒀다.

KBO는 2020년부터 4년간 퓨처스리그 ABS 시범 운영을 거쳐 기술적 안정성을 높여왔다. 이후 구단 운영팀장 회의, 감독 간담회, 자문위원회와 실행위원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2024시즌 도입을 최종 결정한 바 있다.

ABS가 판단하는 S존의 상하 기준은 각각 선수 신장의 56.35%, 27.64%로 설정하며, 중간면과 끝면 기준을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크기(43.18cm)에 좌우 각 2cm 확대 적용한 총 47.18cm로, 중간면에서 1번 판정한다. 이는 심판과 선수단이 인식하고 있는 기존의 S존과 최대한 유사한 존을 구현하기 위한 조치다.

공정하고 일관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통해 지속적인 심판 판정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ABS는 12일까지 시범경기 19경기 동안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보였다.

투구 추적이 실패한 사례는 중계 와이어 카메라가 이동 중 추적 범위를 침범해 투구 추적이 실패한 경우 등이 사유였다. KBO는 "시즌 중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 기타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100% 트래킹 추적 성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추적 실패 시 대응 매뉴얼을 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심판과 ABS 운영요원 교육을 통해 추적 실패에도 경기 진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든 준비를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KBO는 "일관적인 ABS의 도입으로 선수와 팬들이 판정 이슈 등 다른 요소가 아닌 경기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SG 랜더스, KB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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