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팀 클로저 박영현 “오타니와 당당하게 승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20~21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 2연전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팀코리아(국가대표팀)와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가 스파링 파트너로 나서는 17~18일 평가전도 매진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리즈는 국내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듯 하다. 국가대표팀 마무리 투수 박영현(21·KT 위즈)도 서울시리즈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팀코리아는 17일 샌디에이고, 18일 다저스와 평가전을 벌인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면서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지게 된 박영현은 “야구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는 동경의 대상 아닌가. 이렇게 선수 대 선수로서 만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오타니나 마차도 같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들과 상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국가대표의 명예를 걸고 세계적인 타자들과 당당히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유신고를 나와 2022년 프로에 데뷔한 박영현은 지난 2년 동안 KT 불펜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팀의 필승조를 맡아 68경기에서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부터는 임무가 더욱 막중해졌다. 기존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그는 KT의 새 클로저를 맡게 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현재 구위와 능력을 보면 마무리 적임자는 단연 박영현”이라면서 신뢰를 나타냈다.
불펜 에이스를 향한 KT 구단의 기대는 연봉협상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6100만원을 받았던 박영현은 올해 연봉이 1억60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인상률이 162.3%나 된다. 입단 3년차를 맞아 적잖은 연봉을 받게 된 박영현은 “연봉이 크게 오르니까 앞으로는 뭔가를 ‘해야 하는’ 선수로 바뀐 듯한 느낌이 든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박영현은 지난해 32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의 시선은 세이브왕 트로피로 향한다. 프로야구 역사상 홀드왕과 세이브왕을 모두 차지한 선수는 조웅천(2000년 홀드왕-2003년 세이브왕)과 정재훈(2005년 세이브왕-2010년 홀드왕), 정우람(2011년 홀드왕-2018년 세이브왕) 등 3명 뿐이다. 박영현은 지난달 부상 기장 스프링캠프에서 이강철 감독을 따라다니며 올해는 세이브왕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영현은 “어릴 적부터 꿈꿨던 마무리투수가 됐다. 이제 세이브왕을 목표로 힘차게 달려보겠다”고 밝혔다.
■ 박영현
「 생년월일 2003년 10월 11일
키·몸무게 1m83㎝·91㎏
출신교 부천북초-부천중-유신고
프로 입단 2022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지난해 성적 68경기 3승 3패 32홀드 평균자책점 2.75
올해 연봉 1억6000만원
특기사항 삼형제 모두 야구선수
」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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