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부다비 노선 주 11회로 증편, 기내선 카톡 무료로 쓰세요”
‘만수르 항공’으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항공이 5월부터 인천-아부다비 항공편을 주 7회에서 11회로 늘린다. 아부다비국제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둔 항공사로서 비즈니스 여객과 유럽행 관광객의 환승 수요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에티하드항공은 ‘만수르’로 유명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가 속한 아부다비 왕실이 2003년 7월 설립했다. 두바이의 에미레이트항공에 이어 중동에서 두 번째로 크다.
안토노알도 네베스(사진) 에티하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한국과 유럽·아프리카를 잇는 허브 항공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2022년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했다.
에티하드항공은 한국의 높은 탑승률에 주목했다. 인천-아부다비 노선 평균 탑승률은 85%로, 거의 만석이다. 탑승객에게 아부다비 3성급 호텔 숙박권(2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자 항공편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Q : 한국에서 노선을 증편한 이유는.
A : “한국과 UAE는 국방·산업 등에서 우호적인 관계다. 이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수요는 물론 유럽·아프리카 등으로 가는 여행 수요도 상당히 많다. 거의 만석 상태로 비행기가 출발하는데 한국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한 비행 스케줄을 제공하기 위해 증편하게 됐다. 인천과 아부다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
Q : 아부다비 신공항이 지난해 11월 열었다.
A : “연간 4500만명에서 50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승객 이동 거리를 최대한 짧게 설계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미션임파서블 데드레코닝’에서 공항 촬영 장면이 길게 나온다. 영화에서 본 익숙한 광경을 신공항에 오면 볼 수 있다.”
Q : 에티하드항공의 가장 큰 경쟁력은 뭔가.
A : “새 비행기와 효율성이다. 올해 2월 기준 총 89대를 보유 중이다. 평균 비행기 연수는 6.8년으로 세계에서 가장 짧은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신형 비행기는 시간당 연료 효율이 구형보다 20% 이상 좋다. 그만큼 유류 부담이 적으니 값싼 항공권을 제공할 수 있다.”
Q : 한국인 승객의 서비스 요구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인데.
A : “인천과 아부다비를 오가는 비행편에는 한국인 승무원이 최소 1명 이상 탑승한다. 승객이 승무원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게 만들 것이다. 한국인 입맛을 고려한 매콤한 양념치킨 밥을 지난해 10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치밥’이라고 하더라. 멤버십 ‘에티하드 게스트’에 가입하면 카카오톡을 기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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