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운명 건 美기업 “전환사채 찍어 풀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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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에 사운을 건 미국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물량 추가 매수를 위한 8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지 1주도 지나지 않아 5억 달러(약 6600억원)어치를 재발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날 성명을 내고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한 2031년 만기 무담보 선순위 전환사채 5억 달러어치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며 "이 회사는 앞서 지난 8일에도 2030년 만기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조달한 자금 8억2100만 달러(약 1조800억원)로 비트코인을 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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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이어 5억 달러치 전환사채 발행
“세일러 회장 매수한 뒤 675% 상승”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사운을 건 미국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물량 추가 매수를 위한 8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지 1주도 지나지 않아 5억 달러(약 6600억원)어치를 재발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날 성명을 내고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한 2031년 만기 무담보 선순위 전환사채 5억 달러어치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며 “이 회사는 앞서 지난 8일에도 2030년 만기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조달한 자금 8억2100만 달러(약 1조800억원)로 비트코인을 샀다”고 보도했다.
전환사채는 발행사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를 부여한 옵션을 말한다. 그대로 보유할 땐 회사채로 확정 이자를 받고, 전환권을 행사하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가면서 불과 닷새 간격으로 1조7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증시 상장사 가운데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전환사채 발행 전후로 비트코인 1만2000BTC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당시까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은 약 20만5000BTC로, 같은 시점의 시세를 반영한 가치 총액은 140억 달러(약 18조4000억원)를 넘는다.
다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발행한 전환사채에 대해서는 “발행 계획이 변경될 수 있고,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 운영 목적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주도하는 것은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다. 그는 2020년부터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마다 비중과 의견을 바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와 다르게 세일러 회장은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함께 2020년대 들어 비트코인 강세론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암호화폐 시장을 따라 상승했다. 2022년 12월만 해도 150달러를 밑돌던 주가는 15개월 만에 10배 이상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가치는 세일러 회장의 매수 이후 675% 넘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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