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XX 잘라" 길거리서 직원 무릎꿇린 男, 유명 변호사였다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 앞에서 손님이 직원의 무릎을 꿇리고 욕설을 내뱉는 등 '갑질'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손님은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유명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JTBC

14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 강남 신사역 인근 대로변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은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릎을 꿇고 앞에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7일 발생했다.

유명 변호사 A씨는 현직 프로농구 선수 B씨 등과 함께 이날 클럽을 방문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A씨와 부딪힌 직원이 휴대폰에 '밀지 마세요'라고 적어 A씨에게 보여주자, 이에 언짢음을 느낀 A씨가 직원을 밖으로 불러냈다고.

이어 A씨는 직원에게 무릎을 꿇으라며 화를 냈고, 직원이 무릎을 꿇은 뒤에도 "이 직원 잘라라" "기분 나빠서 이런 데 오겠냐"며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내뱉었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순간 화가 나 무릎을 꿇으라고 한 것은 맞으나 이후 직원을 잘 타일렀고 상황이 마무리됐다"며 "오히려 직원이 쫓아오면서 한 번 더 무릎을 꿇겠다고 해서 말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과는 화해했고 지금은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동행했던 농구 선수 B씨에 대해 "목격자였고, 오히려 '빨리 가자'면서 저를 계속 말렸다. 클럽도 제가 오라고 해서 온 것이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고 전했다.

B씨의 소속 팀은 사건과 관련해 "해당 사건은 소속 선수 때문에 불거진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팀에 피해가 갈 행동이나 사생활에 대해선 제재하는 게 맞고 훈련이 끝난 후 귀가한 후라고 하더라도 재활 중인 선수가 클럽에 간 것은 주의를 줘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