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도태우·野 정봉주 공천 취소… 망언 논란 직격탄

김지훈 2024. 3. 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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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 후보로 나섰던 도태우 변호사와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됐다.

각각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목함지뢰 피해 장병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사실이 공천 취소에 영향을 줬다.

공관위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며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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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비하·목함지뢰 피해장병 조롱 논란에
국민의힘·민주당 각각 공천 취소
도태우 변호사와 정봉주 전 의원(왼쪽). 뉴시스


여야 총선 후보로 나섰던 도태우 변호사와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됐다. 각각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목함지뢰 피해 장병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사실이 공천 취소에 영향을 줬다.

1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도 후보(대구 중·남구)의 공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며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 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했다.

앞서 도 후보는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5·18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고 주장해 5·18 폄하 논란을 빚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도 변호사는 지난 9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 발언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도 후보는 같은 해 8월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재명 당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정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 전 의원이 2015년 경기도 파주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전 의원은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피해 장병들이 그로부터 사과를 받은 바가 없다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거짓 사과’ 논란이 추가로 일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재차 “목함지뢰로 사고를 당한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제 발언을 비판해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면서도 “2015년 사고 장병들의 경우 연락처를 구하지 못해 발언 이튿날 팟캐스트를 통해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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