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4300억' 야마모토, 시범경기 뭇매에도 긍정적?..."감각 많이 올라왔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를 눈앞에 두고 부진에 빠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여전히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했다. 오는 21일 한국에서 정규시즌 첫 등판이 예정된 가운데 시범경기 성적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양새다.
야마모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게임을 마친 뒤 '닛칸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4회와 5회 실점이 있었지만 많은 공을 던질 수 있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올라왔다. 다음주 개막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마모토는 이와 함께 "시범경기 성적은 그렇게까지 좋지 않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보낸 한 달이 시즌에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마모토는 이날 JP 크로포드(유격수)-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호르헤 폴랑코(2루수)-미치 가버(지명타자)-미치 해니거(우익수)-타이 프랑스(1루수)-조시 로하스(3루수)-테일러 트래멀(좌익수)-세비 자발라(포수)로 이어지는 시애틀 타선을 상대했다. 시애틀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라인업으로 야마모토에 맞섰다.
출발은 산뜻했다. 야마모토는 1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2회초, 3회초에도 시애틀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4회초에는 네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5회초에는 폭투와 피치클락 위반까지 나왔다.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LA 다저스는 이번겨울 야마모토를 품기 위해 계약 기간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272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베팅했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가지고 있던 9년 3억 2400만 달러(약 4258억 원)를 넘어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보장액 역사를 새롭게 썼다.
1998년생인 야마모토는 2019 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0경기에 등판해 143이닝을 던지며 8승 6패 평균자책점 1.95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2021 시즌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했다. 26경기 193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으로 데뷔 첫 '사와무라 상'을 수상했다. 2022 시즌 26경기 193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로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오릭스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야마모토는 2023 시즌 더 괴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3경기 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으로 가네다 마사이치 이후 65년 만에 '사와무라 상' 3년 연속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야마모토는 신장 178cm로 크지 않은 체격에도 역동적이면서 유연한 투구폼을 바탕으로 빠르고 강력한 공을 뿌린다. 150km 중후반대 빠른 공은 물론 140km 중후반대 낙차 큰 스플리터, 140km 초반대 컷 패스트볼, 120km 중반대 커브 등 변화구 구사 능력, 제구력까지 모든 게 완벽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A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 시리즈 2번째 경기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야마모토는 팀 내 2선발로 데뷔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야마모토에게 이날 시애틀과 시범경기는 개막전에 나서기 전 최종 모의고사였다. 정규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야마모토가 마지막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야마모토의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1패 9⅔이닝 평균자책점 8.38 14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97이다. 다저스와 야마모토 모두 생각했던 결과와는 거리가 먼 성적이다. 아픈 곳이 없는 건 긍정적이지만 야마모토의 기량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9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뒤 연이어 난타를 당했다. 투구 습관이 미국 타자들에게 간파 당하면서 고전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일단 야마모토를 감싸고 나섰다. 시범경기가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면서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다.
로버츠 감독은 미국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야마모토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스프링캠프였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았던 점은 건강하게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루틴도 매우 좋았고 모든 것이 매우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로버츠 감독은 이와 함께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대해 몇 가지를 배운 것 같다. 내 관점에서는 훌륭했다"며 "오늘 시애틀을 상대로 첫 2이닝은 퍼펙트였다. 3회부터 5회까지는 체인지업이 일정하지 않았고 카운트가 많이 밀리면서 상대가 패스트볼을 잡으려고 했는데 좋았던 것 같다. 시즌을 시작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LA 다저스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6일 고척스카이돔 적응 훈련과 미디어 공식 인터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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