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기도, 무슨 무당이냐" 강원용 목사가 호통친 이유
종교 대부들의 깨달음
종교계를
취재하다 보면
간혹 고수를 만납니다.
그럴 때면
인터뷰할 때도
긴장의 끈이
팽팽해집니다.
왜냐고요?
그들이 내뱉는 한 마디가
삶의 고뇌를
뚫어버릴 때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
고수는 고수더군요.
기독교계의 거목이었던
강원용 목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독교 신자들이
기도에 대해서
도무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무당 샤머니즘처럼
복을 달라고 빈다.
기독교의 기도는
그런 게 아니다.”
뜻밖입니다.
다들 그렇게
기도하지 않나요?
사업이 잘되게
해달라고,
직장에서
승진하게 해달라고,
자식이 좋은 대학 가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나요?
강 목사의 지적은
아주 달랐습니다.
그는
프랑스 시골 마을
테제에서 경험한
테제공동체의 기도를
예로 들었습니다.
“거기서는 기도를
이렇게 합니다.
오~주여,
내게 오시옵소서.”
강 목사는
지금 오시는 걸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응답을 하는 것이
기도라고 했습니다.
“요란스럽게
소리 지르고
징징 울고 하는 건
아니다.”
뼈아픈
지적이더군요.
강 목사는
바람직한 기도는
이런 거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저 사람들을 위해서
살 수 있습니까.
내가
저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무엇이 될까요.
그렇습니다.
‘사랑’입니다.
강 목사는
그 사랑을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에너지,
그게 바로 사랑이다.
그래서
성경은 온통
사랑 이야기다.”
그의 대답을
듣다 보면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이어서
깨달음이 옵니다.
아,
사랑이란
이런 거구나!
강원용 목사뿐만
아닙니다.
“난 목사 안 된게
참 다행이다”고 말하는
김형석 교수도,
“왜 슬픈 사람이
행복할까”라고 되묻는
고(故) 차동엽 신부도,
간화선 수행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정수를 찾아가는
서명원 신부도
하나같이
고수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던지는
한 마디에는
오랜 묵상과 수행 끝에
길어 올린
보석 같은 깨달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
깨달음의 별들을
하나씩
만나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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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기도, 그런 게 아니다” 강원용 목사가 호통친 기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7653
“난 목사 안된 게 참 다행” 김형석이 피한 ‘뱀의 꼬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8351
왜 슬픈 사람이 행복할까…차동엽 신부가 찾아낸 해답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8103
가톨릭 사제 ‘불교수행 30년’…서명원 신부의 놀라운 변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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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4382
DJ는 꼭 새벽 6시 전화했다…민족종교 대부의 ‘인생 구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1882
」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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