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우택 공천 취소, 당연한 귀결…우리도 엄정하게 공천"

오수진 2024. 3.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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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청주상당 후보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공천이 전격 취소된 것에 대해 "당연한 귀결"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14일 오후 충북 청주 충북대 거리인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더 이상 그분의 과거 얘기는 안 하겠다. 그 뿐 아니라 (정 부의장) 그 이상으로 국민들이 인정하기 어려운 후보들이 꽤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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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들 인정하기 어려운 후보 꽤 많아"
"공천, 너무 많이 바뀐 것 같긴 해"라면서 웃음
이강일 "상당은 충북의 정치 1번지…옆 지역구
낙천한 서승우 후보의 상당 공천은 자존심 상해"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당대표가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학교 중문 거리인사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청주상당 후보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공천이 전격 취소된 것에 대해 "당연한 귀결"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14일 오후 충북 청주 충북대 거리인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더 이상 그분의 과거 얘기는 안 하겠다. 그 뿐 아니라 (정 부의장) 그 이상으로 국민들이 인정하기 어려운 후보들이 꽤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돈봉투 수수 의혹'에 휘말려 있는 5선 중진 정우택 부의장에 대한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그간 정 부의장은 한 카페 사장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듯한 1년 4개월 전의 CCTV 영상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돌연 폭로돼 논란을 휩쓸렸다.

이 대표는 "우리 민주당도 엄정한 기준으로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해왔고 앞으로도 국민들을 두렵게 여기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 선거를 치러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부의장과 같은 청주상당에 출마하는 이강일 민주당 후보는 "우리 상당구 문제에 대해 질문해줬는데 너무 공교롭다. (그리고) 아쉬운 국민의힘의 결과가 나왔다"며, 국민의힘이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전략공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지적했다.

이 후보는 "옆 지역구(청주청원)에서 낙천한 후보를 우리 상당구에다 '빌려서 공천하겠다'고 발표해서 너무 놀랐다"며 "상당구는 (충북의) '정치 1번지'다. 옆 지역구에서 떨어진 낙천한 사람을 공천하다니, 정말 자존심 상한다. 다른 결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누구든) 오면 정정당당하게 상대해 물리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 대표는 '친명횡재 비명횡사'의 결과가 계속되고 있는 민주당 공천에 대해 자신도 예상치 못했단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정당 대표로 공천을 한다고 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처음 알았다"며 "우리는 개인사업하는 사조직이 아니다. 국가와 국민 위해 일하는 공조직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민이 요구하는 바를 이행하고 평가 받는 정당"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청주시민 여러분들이 후보를 다 정해주지 않았느냐. 당이 누군가를 찍어서 공천하지 않았다"며 친명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청주흥덕 공천과 관련해 "도종환 후보가 있는 지역에서 정말 짧은 기간 뛰더니, 나도 전혀 예측을 못했는데 여러분이 후보로 만들었다. 결국 이 지역 주권자들이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정말 너무 많이 바뀐 것 같긴 해"라며 스스로도 웃음을 지었다.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변재일 의원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 대표는 "변 의원이 청주 현장에 나타나서 격려해줬다. 육거리시장(거리인사)에서 함께 해줬는데 변 의원을 이렇게 현장에서 보니까 갑자기 눈물이 확 날라 하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 잠깐 말을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을에 공천된 정봉주 전 의원이 '목발 경품 막말'에 이어 '당사자 사과 해명' 논란에도 휩싸인 것에 대해서는 "아까 오전에 말했던 상황에서 특별히 변화된 상황은 없고 추가되는 상황이 있으면 그 점까지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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