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하면 바이러스 나가겠지? ‘이렇게’ 하면 오히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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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를 지나치게 자주 하면 실내 습도가 낮아지는데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사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의 저자 리차드 자레(Richard Zare) 교수는 "실내 상대 습도가 낮을 때 두 가지 일이 발생한다"며 "첫째는 상대 습도가 높을 때만큼 에어로졸에 활성산소종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둘째는 에어로졸의 증발 속도가 빨라지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가벼워져 오랫동안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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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은 보균자가 대화, 기침, 재채기할 때 내뿜는 에어로졸에 의해 전파된다. 그런데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어로졸에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과산화수소와 같은 소독제가 존재한다. 에어로졸 표면의 강한 전기장이 수산기 분자들이 과산화수소를 결합하도록 촉진하기 때문이다. 과산화수소와 같은 활성산소종은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어떤 요인이 에어로졸의 자연 발생 과산화수소에 영향을 미치는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습도, 온도가 조절되는 환경에서 핵자기공명 분석 방법을 사용해 에어로졸의 과산화수소 농도를 측정한 것이다.
측정 결과, 습도가 에어로졸의 과산화수소 농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습도를 15%에서 50%로 높이자 과산화수소 농도는 3.5배 증가했다. 습도가 50~95%일 때 과산화수도의 농도는 변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습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활성산소종의 농도와 소독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지나친 환기는 감염 예방에 있어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 봤다.
연구의 저자 리차드 자레(Richard Zare) 교수는 “실내 상대 습도가 낮을 때 두 가지 일이 발생한다”며 “첫째는 상대 습도가 높을 때만큼 에어로졸에 활성산소종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둘째는 에어로졸의 증발 속도가 빨라지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가벼워져 오랫동안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환기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지나친 환기를 경계하라는 의미”라며 “특히 난방이 켜져 있는 겨울철에 시간당 5번 정도 환기를 한다면 상대 습도가 낮아져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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