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속 따뜻한 멜로"…추자현·이무생의 '당신이 잠든 사이'[D:현장]
추자현과 이무생이 극장가에 멜로 바람을 몰고 온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장윤현 감독, 배우 추자현, 이무생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접속', '텔 미 썸딩' 장윤현 감독의 신작이다.
장윤현 감독은 "오랜만에 연출해서 '접속' 때 생각이 많이 났다. 꽤 오래동안 영화 찍느라 활동 못했는데 팬데믹까지 와서 국내에선느 활동이 없는 것철머 보였다. 영화를 다시 찍을 수 있을까 굉장히 불안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절박한 심정에서 시작했다. 배우, 스태프들이 모두 헌신적으로 도와줘 고마웠다"라고 스크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장윤현 감독은 "이 작품은 우울과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다. 정신적인 병을 앓고 있는, 또 그것 때문에 고통 받는 분들이 있다.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대면 접촉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알게 된 것처럼 소통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가져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 이 작품을 하게 됐다"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덕희 역의 추자현은 "극장에서 내 얼굴을 본게 언젠지 기억이 안난다. 그 정도로 오랜 만에 영화로 인사드린다. 이 자리가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을 만들어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자현은 "40대가 되니 더 나이를 먹기 전에 진정성 있는 멜로를 하고 싶었다. 나리르 먹어서도 오래 활동할 수 있는 직업이지만 그 나이대에서만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 '당신이 잠든 사이' 덕희가 나에게 그런 캐릭터였다. 영화적 요소로 기억 상실이라는 요소가 있지만,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많이 매료됐다"라고 출연한 배경을 전했다.
추자현은 "달달한 열애가 담긴 과거신을 찍을 때 말고 다 힘들었다. 어떻게 연기를 해야할지 전혀 계산이 안됐다. 접해보지 못한 상황들이 한번에 닥치니 이성적으로 연기하면 거짓인 것 같았다. 그래서 현장감에 몸에 맡기는 수 밖에 없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준석 역으로 출연한 이무생은 "장윤현 감독 작품이라 출연하게 됐다. '접속', '텔 미 썸딩'을 보며 자란 영화 키드로서 안할 이유가 없었다. 감독님의 오랜 팬으로 함께한다는게 영광스러웠다. 또 추자현과 함께 한다고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란 기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무생은 추자현과의 부부 호흡에 대해 "대본 보면서 덕희가 많이 힘들겠구나란 짐작을 했다. 현장에서 내가 도움이 된다면 감정적으로 표현해주고, 슬픔을 나누고 싶었다. 그런 의미로 추자현에게 다가갔다"라며 "추자현 씨가 현장에서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주변을 잘 챙기는 걸 보고 내가 작품을 잘 선택했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추자현은 "요즘 이무생 씨를 안좋아하는 여자가 없을 거다. 화면에서도 매력적이지만 현장에서는 더 매력적이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오래 연기하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공주님 대접 받으면서 행복하게 촬영했다"라고 화답했다.
장윤현 감독은 "두 배우에게 너무 감사하다.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쳤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감정이 잘 전달되도록 연출했는지 불안했는데 배우들이 선물같은 시간을 선사해줬다. 저예산인 작은 영화인데 배우들이 영화 전체의 역할을 해줬다"라고 추자현과 이무생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무생은 영화 관전포인트에 대해 "미스터리함 속에 숨겨진 멜로의 따뜻함이 있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고 추자현은 "암, 기억상실 등이 자칫 식상해 보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 끝은 멜로였다. 잘 만들어진 한국 멜로 영화 한 편 보러간다는 생각으로 찾아와달라"라고 당부했다.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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