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유럽 진출 초유의 사태…길어지는 ‘벤치 탈출’→3G 연속 후보 예상
김희웅 2024. 3. 14. 19:13
낯설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새기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뮌헨은 1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르에서 다름슈타트와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독일 매체 키커는 뮌헨과 다름슈타트의 맞대결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민재가 또 베스트11에서 빠졌다.
키커는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리라 내다봤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최근 들어 중용하는 중앙 수비 라인이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만약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김민재는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하게 된다. 김민재가 부상이나 축구대표팀 차출로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 기량 탓에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은 분명 낯선 일이다. 지난해 7월 뮌헨 이적 후에도 주전 경쟁 우려를 지우고 혹사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많이 뛰었기 때문이다.
유럽 진출 후 처음 겪는 난관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1년 8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단, 유럽 무대를 밟은 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적이 없다. 페네르바체에서 맹활약한 후, 이듬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입성했다.
‘수비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도전 당시에도 세간의 우려가 컸지만, 김민재는 빼어난 기량으로 나폴리 베스트11의 한 자리를 꿰찼다. 빅리그 입성은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데뷔 시즌에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거머쥐고 팀의 우승까지 이끌었다. 김민재가 수비 쪽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뮌헨 입단 전에도 주전 경쟁에 관한 세인의 우려가 있었지만, 보란 듯이 더 리흐트와 다욧 우파메카노보다 훌륭한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한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토트넘 벤치 신세였던 다이어가 뮌헨과 계약한 뒤 분위기가 급변했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1~2월 사이 잠시 팀을 떠났고, 다이어는 차츰 뮌헨에 녹아들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전까지 워낙 공고한 주전 입지를 다진 덕에 기류가 바뀌리란 분위기는 없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후 선발 출전한 공식전 4경기에서 뮌헨이 1무 3패를 거뒀고, 투헬 감독은 센터백 라인에 변화를 줬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운 뮌헨은 지난 6일 라치오(이탈리아)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행을 확정했고, 사흘 뒤 열린 마인츠와 리그 경기에서도 둘을 선발 카드로 낙점해 8-1 대승을 거뒀다.
벤치 탈출은 길어지는 형세다. 지난 13일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패배자들이 생겨났다”며 주전 경쟁에서 밀린 6인을 짚었다. 센터백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이름이 나왔다. 뮌헨의 No.1 센터백에서 확실한 후보 선수로 전락했다고 본 것이다.
최근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선발로 나섰을 때의 성적이 좋은 만큼, 뮌헨은 당분간 둘을 선발로 기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
김민재는 다름슈타트전을 마치고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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