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루머에 코스닥 바이오 대장 HLB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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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등을 통해 퍼진 악의성 루머에 코스닥 기업의 주가가 출렁이는 일이 최근 반복되고 있다.
승인 기대감에 연초 이후 배 가까이 올랐던 HLB 주가가 급락한 건 리보세라닙이 실패했다는 한 온라인 뉴스가 텔레그램 등 메신저에서 확산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HLB의 상장폐지설 등 악의성 루머도 함께 유통됐다는 게 HLB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27일에는 바이오 업체 펩트론의 기술 이전이 지연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아 주가가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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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등을 통해 퍼진 악의성 루머에 코스닥 기업의 주가가 출렁이는 일이 최근 반복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메신저나 유튜브 등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하는 것을 악용하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행태에 시가총액 13조원의 코스닥 대장주 HLB도 속수무책이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HLB 주가는 장중 4%대까지 상승하다 오후 1시11분부터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4분 만인 1시 15분 15.78% 폭락해 8만4300원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3.1%로 장을 마치는 등 종일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HLB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보유한 바이오 업체다. 리보세라닙은 간암 1차 치료제로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관문억제제 ‘칼렘리주맙’와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안전국(FDA)의 승인 여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승인 기대감에 연초 이후 배 가까이 올랐던 HLB 주가가 급락한 건 리보세라닙이 실패했다는 한 온라인 뉴스가 텔레그램 등 메신저에서 확산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사에는 리보세라닙이 위암 3차 치료제로 진행했던 임상이 유효성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이는 2019년 소식이다. 현재 상황과 맞지 않지만 기사 제목만 보고 매도한 이들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HLB의 상장폐지설 등 악의성 루머도 함께 유통됐다는 게 HLB측의 설명이다.
HLB 주가는 오후 들어 HLB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낙폭을 줄였다. HLB는 금융 당국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코스닥 종목이 악의성 루머에 급락한 사례는 또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바이오 업체 펩트론의 기술 이전이 지연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아 주가가 폭락했다. 1월에는 화장품 업체 브이티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비적정’ 의견을 받을 것이라는 루머에 주가가 급락했다. 두 회사 모두 공식 입장을 통해 즉각 해명했으나 주가 급락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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