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동문 선배라고?… 신라대에 父·母·子 일가족 재학생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2024. 3. 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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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학을 다닌 가족 동문은 많다.

신라대학교(총장 허남식)가 父·母·子 일가족 3명이 각각 다른 전공 학생으로 재학하고 있다고 14일 알렸다.

재학생 가족 동문 중 최고 선배인 손슬기로 씨는 "부모님과 같은 학교에서 대학생활을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부모님과 대화 기회가 많아져 가족 분위기가 이전보다 더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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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학을 다닌 가족 동문은 많다. 그런데 부모와 자식 3명이 동시에 재학생인 경우는 흔치않다. 이 가족이 신라대에 있어 눈길을 끈다.

신라대학교(총장 허남식)가 父·母·子 일가족 3명이 각각 다른 전공 학생으로 재학하고 있다고 14일 알렸다.

먼저 상아탑에 간 이는 아들이다. 손슬기로 씨는 신라대 일본어일본학과에 재학 중이다. 다음은 어머니다. 아들을 보고 캠퍼스 생활에 매력을 느낀 어머니 박숙영 씨는 보건행정학과 21학번으로 입학해 현재 4학년이다.

그다음 후배는 아버지이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해온 아버지 손현호 씨는 지난 2월 정년퇴임 후 일어교육과로 편입학했다.

국어교사로 근무를 하면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꿈꿔왔다. 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늦은 나이에도 아내와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도전하게 됐다.

재학생 가족 동문 중 최고 선배인 손슬기로 씨는 “부모님과 같은 학교에서 대학생활을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부모님과 대화 기회가 많아져 가족 분위기가 이전보다 더 좋다”며 웃었다.

신라대 보건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어머니 박 씨는 “아들과 나이대가 비슷한 학생들 사이에서 지내보니 MZ세대에 대해 이해하게 됐고 아들에 대한 지지와 격려가 많아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씨는 “20대 자녀를 둔 부모 중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분들은 꼭 대학진학에 도전해 학업과 동시에 젊은 세대를 조금 더 이해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 편입학한 아버지 손 씨는 “국어교사로서 마음 한편에 외국에서 한국어를 교육하고 한국문화를 알리고 싶었다”며, “아들의 영향으로 일어교육과로 편입해 함께 일본어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어 기쁘고 교육자로서 제2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캠퍼스를 힘있게 걷겠다”고 말했다.

신라대 동문 재학생 일가족. (왼쪽부터) 아버지 손현호 씨, 손슬기로 씨, 어머니 박숙영 씨.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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