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찾은 윤 대통령 "교통 인프라 확충 정부가 지원"

김형호 2024. 3.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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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라남도를 찾아 전남의 낙후된 교통 인프라 확충에 정부 차원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야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민생토론회 형식을 빌려 '관권선거'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나, 윤 대통령은 전남 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보란듯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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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권선거' 비판 속 스무번째 '민생토론회'... '30년 숙원' 전남권 의대 설립 확답 피해

[김형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라남도를 찾아 전남의 낙후된 교통 인프라 확충에 정부 차원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남도청에서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정부 및 전남도 관계자, 전남도민 등 약 100명이 자리했다.

이번 민생토론회는 스무번째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개최됐다.

야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민생토론회 형식을 빌려 '관권선거'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나, 윤 대통령은 전남 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보란듯이 드러냈다.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산업, 문화, 교육을 통해 전남의 활력을 높이고, 누구나 방문하기를 원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광주~전남 영암 초고속도로, 완도~강진 고속도로, 전라선 고속화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광양항 자동화 항만 개발, 고흥 우주클러스터 조성 사업, 순천 애니매이션 클러스터 등에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이들 사업은 전남도가 이전부터 추진 해왔던 것이 적지 않고,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되기 전까지는 구체성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전남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전남권 의대 신설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추켜든 광주 군공항·민간공항 동시 이전 지원 관련 정부 차원의 확약은 빠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김영록 전남지사님이 말씀하신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신설 문제는 먼저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에서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우동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를 마치고 언론 브리핑하고 있다.
ⓒ 김형호
 
전남도가 설치 대학을 결정해 주면 의대 신설을 추진해 보겠다는 취지였다.

전남도는 지난 1월, 전남의 30년 숙원인 국립 의대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남 동부권의 순천대와 서부권 목포대의 국립 의과대학 공동 유치를 이끌어 대외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유치 대학을 결정해 달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전남도 중재로 올해 초 순천대, 목포대 공동 유치 선언했는데
윤 대통령 "전남권 국립의대 설치 대학 전남도가 결정해달라"  

우동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행사 마무리 후 언론 브리핑에서 '전남권 의대 신설' 관련 윤 대통령 발언을 소개하면서도 "이 문제는 오늘 주제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우 위원장은 "순천대와 목포대가 국립 의대 공동 유치를 올초 선언했다"는 질문을 받고서는 "이 문제는 예상치 못한 주제였다. 의대 설립 관련해서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논의를 하게될 것"이라고 답했다.

광주 군공항·민간공항 동시 이전 문제 관련해서도 우 위원장은 "오늘 토론회 주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이날 동시에 전남과 광주를 방문한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과 조국 대표와 각각 회동한 것도 대조를 이뤘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민생토론회 참석을 위해 김영록 전남지사의 안내를 받으며 전남도청에 들어서고 있다.
ⓒ 김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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